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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에는 불면이 독, 수면부족 해소가 치료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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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08 12:03:41

    건선 피부염은 몸에 붉은 반점과 함께 하얀 비듬같은 인설이 지속적으로 형성되는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재발이 잦고 치료가 까다로운 편인데, 마찰이 잦은 팔꿈치, 무릎, 엉덩이에 주로 발생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선 초기 증상은 좁쌀 크기 정도로 작은 붉은 반점일 경우가 많아 여드름이나 벌레에 물린 자국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래서 초기 증상을 방치하면 병변이 점차 번져 동전 모양의 화폐상 건선이나 손바닥 크기 이상의 판상 건선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선의 발병 원인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기후변화와 과로, 스트레스, 불면증 등 다양한 생활 환경 변화에 주목한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이 개별적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인체 내부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피부에 만성 염증, 건선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건선을 유발하는 요인 중 불면증의 경우 국내 건선 한의원 의료진의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대한한의학회에 발표한 불면증과 피부 건선 사이의 상관성 논문에는 실제 불면증으로 인해 건선이 유발 및 악화된 환자의 치료법과 치료 사례가 실려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불면증을 앍고 있는 건선 환자의 경우 불면증 치료를 통해 피부 건선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논문 속 치료 사례를 보면 불면증이 있는 건선 환자에게 먼저 불면증 치료를 통해 피부 증상을 치료하는 한약을 건선치료제로 투약한 결과 건선의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PASI 수치가 치료 전 14.6에서 치료 후 1.8로 현저히 개선되었으며, 불면의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ISI 수치 역시 치료 전 27에서 치료 후 2로 감소했다. 불면증과 건선 피부염이 동시에 개선된 것이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는 “건선의 원인은 신체 내외부적으로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불면증과 수면부족은 면역력 저하를 유발해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평소 만성적인 수면부족에 시달리거나 불면증이 있다면 먼저 이를 개선해 건선 증상이 완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벼운 정도의 수면장애라면 커피 등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이나 TV 시청을 삼가야 한다.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조절해 쾌적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이외에 전문가들은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생활 관리법으로는 몸속 면역계를 교란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는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화학첨가물이 많은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번 논문을 진행한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면역 매개성 질환인 건선은 꾸준한 치료와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매일 먹는 식사, 피부를 회복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기반이 되는 수면, 체력과 면역력을 깎아먹는 과도한 스트레스 등 생활 속에서 건선에 해로운 요인들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건선의 악화를 예방하고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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