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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율주행용 반도체 자체 개발 중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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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0 16:22:37

    미국 전기가동차(EV) 제조업체 테슬라가 자율주행용 반도체 칩을 자체 개발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CNBC, 블룸버그 등 9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개발자 행사에 참석해 테슬라가 현재 반도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를 위해 미 반도체 대기업 AMD의 유명 기술 엔지니어인 짐 켈러를 영입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짐 켈러는 이날 행사에도 직접 참석했다.

    이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 파일럿 시스템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미 영상 처리 반도체(GPU) 대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테슬라뿐 아니라 포드, GM 등 자율주행용 하드웨어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또 공급업체들이 납기 기한과 비용 절감 등 테슬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방책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테슬라의 보급형 EV '모델3'의 생산 지연 상황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315.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3.89달러(1.25%) 증가한 것이지만 지난 9월 사상 최고치(389달러)를 기록했을 당시보다 20% 이상 떨어진 수치다. 

    7월 출하를 시작한 '모델 3'의 생산 지연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모델3의 생산 대수는 7~9월 기간동안 겨우 260대로 목표치의 20%에 불과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금 예약해도 2019년까지 출고되지 않고 고객은 타 업체의 EV로 갈아탈 것"이라면서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라고 권고했다.

    테슬라의 재정 상태 역시 좋지 않은 상태다. 2017년 7~9월까지 1년간의 잉여 현금 흐름은 48억 달러(약 5조2,560억 원) 적자로 2016회계연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이미지 출처 : tesla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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