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OPEC 회원국, 원유 감산 9개월 연장에 합의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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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01 01:17:26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 9개월 연장에 합의했다. UPI, MSN 뉴스 등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 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당초 2018년 3월까지였던 원유 감산을 9개월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OPEC는 러시아 등 비회원국과에게 회의를 통해 감산 협력을 요청, 연장을 정식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감산 연장 기간을 두고 6개월 혹은 또는 9개월로 의견이 나뉘었지만 "감산 효과가 나타나려면 2018년 말까지 감산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회원국 대부분이 이견을 달지 않았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외신들은 감산 규모에 대해 회원국·비회원국을 모두 맞춘 현재의 일일 180만 배럴 정도의 감산 폭은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앞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이날 오전 시작된 OPEC 총회에서 "원유의 수급 균형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가 안정을 위해 협의하고 결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올해 1월부터 산유량을 일일 평균 180만 배럴 가량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원유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면서 원유 가격의 국제 지표로 알려진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가을 약 2년 만에 배럴당 60달러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 감산 기간 연장으로 고유가가 진행되면 미국이 셰일 오일 생산을 늘리거나 신규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외신들은 셰일 기업들이 유가에 매우 민감하고 가격이 상승하면 즉시 생산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OPEC은 내년 6월 열리는 차기 총회에서 감산 연장을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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