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논란, ‘과시형’ 인증에 발목… 일베 ‘로린이’ 사건은 어땠나보니

한정수

입력 : 2017-11-21 10:06:52

자칭 여성 혐오 반대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가 논란에 오르면서 그간 커뮤니티상 아동 성추행 등을 인증했던 일련의 사건들이 재조명 된다.

문제가 된 워마드 게시물은 지난 19일 호주 복합 휴양시설에서 일하는 여성이라고 주장한 한 회원이 호주 남자 아이를 약을 먹여 성폭행 한 사실을 인증한 글과 사진들이다.

익명의 회원들과 친목을 다지는 커뮤니티 특성상 인증글은 순기능의 역할이 컸다. 다만 그 이면엔 관심을 받기 위한 무리수터 범죄의식 없는 과시형까지 악기능의 문제도 빈번하다.

지난 2012년 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판에는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표현한 20대 남성이 논란이 됐다.

A씨는 ‘초등교사’라는 닉네임으로 일베 게시판에 초등학교 정교사 2급 자격증을 올리며 ‘로린이들 개귀엽다’라는 글과 함께 모자이크 처리한 초등학생 사진 4장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인기를 얻고 싶어서 장난으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결국 임용이 취소됐다. 하지만 2014년 A씨가 경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재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기도 했다.

한편, 워마드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호주 수사당국은 전날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회원인 20대 여성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국내 일부 네티즌들은 워마드를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