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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업체 스마트폰 구입할까 말까?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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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9 10:58:41

    최근 비주류 업체의 스마트폰이 속속있다. 안드로이드 제작자인 앤드 루빈이 설립한 에센셜 컴퍼니에서 출시한 에센셜 폰이나, 게임 액세서리 회사 레이저(Razer)의 게임 전용 레이저폰이 대표적인 예다. 레이저폰은 비주류 업체 넥스비트(Nextbit)의 로빈(Robin)을 계승한 제품이다.

    얼리어답터라면 비주류 스마트폰에 대해서 관심을 갖을 수 있지만, 그 전에 비주류 스마트폰이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특정 기능에 특화된 스마트폰은 그 매력이 충분하지만, 그전에 몇 가지 구입을 위해 고려할 부분도 존재한다.

    비주류 업체의 스마트폰을 구입할 경우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속 경영에 대한 문제다. 에센셜 컴퍼니와 넥스비트 같은 비주류 업체의 스마트폰은 주류 스마트폰보다 더 뛰어난 혁신과 아이디어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게임 전용 레이저폰은 디스플레이의 동작 속도인 리프레시레이트가 일반 모니터보다 2배 빠른 120Hz 수준에 이른다. 속도가 빠른 게임에 최적화되어 있다.

    다만 아쉽게도 비주류 업체의 스마트폰은 이런 저런 이유로 AS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판매 부진에 빠져 생산이 중단된 아마존 파이어폰(Fire Phone), 경영 실수로 실패한 HP Pre 3, 제품 하나를 출시한 뒤 경쟁사에 흡수된 넥스피트 로빈 등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비주류 스마트폰은 그 회사의 처음이자 마지막 제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가령 넥스비트는 로빈1을 출시한 뒤 곧바로 레이저에 인수되었다.

    캐노니컬(Canonical)의 우분투 엣지(Ubuntu Edge)는 3,200만 달러의 크라우드 펀딩 목표를 40%까지 도달한 뒤 빛을 보지 못하고 발표되지 못했다. HP는 첫 자사 OS인 웹OS 스마트폰 HP Pre 3을 출시한 다음 날 웹OS 단말기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이런 예를 살펴보면 비주류 업체의 스마트폰을 구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비주류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면 뜻밖의 오류를 겪을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문제 발생 시에는 보증 제도가 무척 중요하다. 애플 같은 회사라면 믿음직한 보증 제도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비주류 회사의 경우 그런 인프라가 없다. 제품이 고장나면 구매장 매장에 가져가서 그 자리에서 수리를 받거나 스마트폰을 택배로 발송한 뒤 며칠 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주류 스마트폰은 세월이 조금 지나도 아이픽스트(iFixit) 등의 사이트에서 부품 조달이 가능하지만, 비주류 스마트폰의 경우 거의 불가능하다. 비주류 스마트폰의 액세서리 구입에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이런 위협 속에서도 비주류 제품을 구매해야 할 이유는 뭘까? 시장 경쟁을 가져오는데 비주류 스마트폰의 존재와 그 성패가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독과점의 늪에 빠지기 전에 시장 균형을 맞추려면 비주류 업체와 제품의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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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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