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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등 헬스케어 단말기, 고혈압 및 수면무호흡증 감지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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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8 12:09:53

    애플 워치를 포함한 스마트 워치는 유저의 생체 데이터를 모아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헬스케어 단말기로서 인정받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 벤처 기업인 카디오그램(Cardiogram)과 캘리포니아대학교(UCSF)이 미국 심장 협회 사이언스 세션에서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일반 소비자 대상 헬스케어 단말기(애플 워치, 피트비트 등)는 매우 정확한 수준으로 여러 증세를 감지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고혈압, 수면 시 무호흡증 등 생명과 직결되는 증세까지 포함된다. 이런 수준의 성능이라면 본인이 아무 자각도 느낄 수 없는 병을 감별하는 툴로서 스마트 워치의 활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연구에서는 카디오그램 어플 유저 약 6000명이 캘리포니아대학교가 실시하는 헬스 이허트(Health eHeart) 연구에 참여해 이뤄졌다. 참가자 중 2230명은 고혈압증, 1016명은 무호흡 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다.

    연구팀은 참가자 중 70%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딥허트(DeepHeart)로 이름붙인 기계 학습 알고리즘을 훈련했다. 그 뒤 나머지 30% 사람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시험했다. 그 결과 90%의 확률로 무호흡 증후군이, 82%의 확률로 고혈압 진단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스마트 워치나 헬스케어 단말기가 건강관리 툴로서 적당한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서 연구팀은 꽤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종 판단에는 기존처럼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지만 초기 검사 기능으로서는 상당히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무엇보다 헬스케어 단말기는 진단을 하지 않고 항상 자동으로 건강 상태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어 위험을 감지하고 유저에게 의료 기관 진료를 받도록 촉구한다면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카디오그램과 캘리포니아대학은 2번째 실험이다. 최초 실험에서도 위험한 병의 감지에 스마트워치나 피트비트 등의 헬스케어 단말기가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또, 스탠포드대학이 실시한 다른 연구에서도 헬스케어 단말기가 수집한 몇 시간의 심장 박동 데이터를 통해서 부정맥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한편 헬스케어 단말기를 18개월 간 장착하고 다이어트를 실시한 사람과 단말기 없이 다이어트를 실시한 사람 중에는 후자가 체중을 더 줄였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었다.

    카디오그램과 캘리포니아대학은 “이번 실험이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면서 “향후 연구는 헬스케어 단말기의 도입으로 유저의 건강 상태가 실제 향상될지를 여부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저 대부분이 뚜렷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면 스마트 워치와 헬스케어 단말기는 진정한 헬스케어 머신으로서의 가치가 상승될 것이며 점점 이용자는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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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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