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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은 '가장 비싸고 가장 약한 아이폰'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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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07 19:19:15

    애플의 신작 아이폰X(텐)이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비싸고 가장 약한 단말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품질평가업체 '스퀘어트레이드(SquareTrade)'은 6일(이하 현지시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아이폰X 낙하 테스트 영상을 게재하고 아이폰X의 손상 위험을 지적했다.

    스퀘어트레이드는 우선 아이폰X를 6피트(약 1.8m) 높이에서 측면, 정면(디스플레이 쪽), 후면으로 각각 떨어트리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아이폰X는 측면이나 정면, 뒷면 모두 단 한번 낙하로 유리 패널이 깨지거나 터치스크린이 반응하지 않거나 페이스ID가 작동하지 않는 등 기능이 손상됐다.

    애플이 아이폰8 시리즈와 아이폰X에 고강도 유리 소재가 탑재됐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적어도 낙하했을 경우엔 별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앱뱅크(Appbank), 키니나루키니나루 등 IT 전문 매체들은 "아이폰8플러스의 경우에는 유리(글라스)가 손상됐지만 기능이 멈추지는 않았다"면서 "떨어졌을 때의 리스크는 (아이폰8플러스보다) 아이폰X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폰X를 상자에 넣은 뒤 60초간 회전한 실험에서도 아이폰X는 후면 유리가 깨졌고 페이스 ID도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매체들은 "확실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베젤 폭이 기존 단말기보다 좁아져 충격 흡수가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진 출처 : 유튜브

    스퀘어트레이드는 아이폰X의 수리 용의성을 측정하는 테스트 결과, 기존보다 부품 분리가 어렵게 되어 있는 점, 로직 보드가 작아진 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비용이 상승한 점 등으로 기존 아이폰보다 수리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스퀘어트레이드는 아이폰X의 손상 위험을 100점 만점에 90점으로 평가하고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약하고 가장 비싸고 가장 수리 비용이 비싼 아이폰'으로 결론내렸다.

    참고로 아이폰8은 67점, 아이폰8플러스은 74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은 80점을 각각 얻었다. 이 점수를 비교해보면 아이폰X가 얼마나 강도가 약한 단말기인지 잘 알 수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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