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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아파트 많은 지역, 올해 전면 '세대교체'…새 아파트 '갈증'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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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25 10:12:22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된 단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동구, 부산시 연제구, 울산시 동구 등 지방을 중심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아파트 물량이 나온다.

    2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시 북구 고성동 일원에 공급된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은 1순위 청약에서 4만4366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205.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오랜만에 공급된 신규물량이라는 점에 기대심리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구시 북구의 총 10만4412가구 아파트 중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는 11만2127가구다. 노후 아파트 비율이 81%에 달해 대구 전체 평균인 71%를 크게 웃돈다.

    대전시도 10년 이상 된 아파트 비율이 77%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적었던 지역이다. 올해 현재까지 공급된 단지는 임대를 제외하고 '복수센트럴자이', '반석더샵' 2개 단지 뿐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웠다. 9월 공급된 '반석더샵'은 2만7764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57.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4일만에 모든 계약이 완료됐다.

    2월 공급된 '복수센트럴자이'도 정당계약 2주만에 전 가구 완판됐다. 두 단지 모두 현재 전용 84㎡ 기준 최대 2000만~25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노후 아파트는 요즘에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4베이, 팬트리, 드레스룸, 각종 커뮤니티시설 등 설계적인 부분에서 최근 아파트 트렌드를 따라오기 어렵다. 리모델링으로 내부를 보수하는 방법도 있지만, 기본 구조의 차이로 제한사항이 많으며 경제적인 부담도 있다.

    주차공간 부족 문제도 크다. 매일 저녁이면 주차전쟁에 시달리는 노후 아파트와 달리 새 아파트의 경우 평형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세대당 1.2~1.3대 1의 비율로 주차공간을 제공하며, 일부 단지들의 경우 주차장 지하화를 통해 쾌적함, 안전성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원도심 인근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들은 상권, 대중교통, 학군 등 기존에 형성된 인프라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어 생활여건이 좋다. 또한 아파트 시공과 함께 상가, 학교, 공원이 같이 들어서는 경우도 있어 기존 인프라와 새로 조성되는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분양 단지의 경우 대기수요가 많아 단기간 계약이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며 "동일 생활권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새 아파트의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어 지역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에 대한 소개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컨소시엄은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8구역을 재개발한 '광주 그랜드센트럴'을 오는 26일 분양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광주광역시 동구는 총 1만5075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됐으나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전체 중 70%인 1만513가구에 달해,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대기수요가 많은 곳이다.

    동구 계림동 49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동구에서도 가장 입지가 우수한 계림8구역으로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은 편이다. ‘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9개 동, 총 2336가구(조합원 포함)로 지어지며 이 중 일반분양 분은 전용면적 59~119㎡의 1739가구다. 인근에 광주역을 비롯해 지하철 1호선 금남로4·5가역이 위치하며, 초·중·고가 인접하고 주거여건이 우수하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 연산6구역 재개발사업인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연제구는 총 4만1632가구 중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3만2323가구로 전체 78%에 달해 금번 공급에 일대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모일 것으로 기대된다.

    원스톱 생활 인프라를 자랑하는 이 단지는 인근에 부산1호선 시청역과 3호선 물만골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대중교통 편의성이 우수하다. 지하 2층~지상 36층, 11개 동, 전체 1230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일반분양 분은 전용면적 59~105㎡의 667가구다.

    KCC건설은 오는 11월 울산광역시 동구 전하동 300번지에 '울산 전하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단지가 위치한 울산 동구는 총 3만9064가구 중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3만69가구로 77%를 차지하며 신규 아파트의 희소성도 높은 지역이다.

    총 10개의 초·중·고교가 인접하며, 현대백화점, 한마음회관 등 생활 편의시설 또한 풍부하다.

    특히 도보 5분 거리에 현대중공업과 울산대학교병원이 위치해 최적의 직주근접 아파트에 해당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2개 동, 총 21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77㎡A, B타입 단일 평형으로 조성된다.

    고려개발은 내달 서울시 강동구 길동 43번지 일원에 신동아아파트 3차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가 위치한 서울시 강동구 역시 마찬가지로 총 7만1613가구 중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4만9821가구로 노후 아파트의 비중이 전체 70%에 달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3~최고 21층으로, 6개 동, 총 366세대로 이 중 86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1~84㎡다.

    단지 바로 앞 신명초·중학교와 위치하며, 지하철 5호선 길동역이 인접하다. 여기에 2020년에는 지하철 9호선이 연장 개통 예정으로, 생태공원역(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일신건영은 이달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산255번지 일원에 '속초 조양동 휴먼빌'을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강원도 속초는 총 2만1433가구 중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1만8702가구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전체 비중의 87%를 차지한다. 이처럼 노후 아파트의 비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조양동에서도 새로 조성되는 신(新)주거라인의 핵심에 들어선다.

    하나로마트, 속초이마트, 메가박스 영화관 등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췄으며, 청대산과 청초호가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총 379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79~84㎡의 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 © 광주 그랜드센트럴 조감도.


    베타뉴스 조항일 (hijoe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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