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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산업은행장 일방적 고통 분담 요구 거부”


  •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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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5 17:25:21

    [김혜경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가 25일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일방적인 고통 분담 요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은 고통분담을 철회하고 4대 요구안을 즉각 수용하라"면서 "현장 노동자동자와 구성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자구안에 대해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4대 요구는 ▲부실경영 채권은행 책임자와 경영자 인사조치 ▲악성부채 1조3000억원 만기연장과 부실채권 출자 전환 ▲부실화된 중국공장 매각 ▲노동존중 지역중심 금호타이어 정상화 협의체 구성 참여 등이다.

    노조는 "채권단이 무리한 해외매각을 진행하는 1년 동안 지역경제 파탄을 막고, 향토기업 금호타이어를 지켜야겠다는 광주·전남지역민과 구성원들의 일치단결 된 힘이 압도적 여론이 돼 '중국 더블스타'가 진행한 해외매각을 막아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워크아웃 졸업 후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과 경영진은 매각금액을 낮추기 위해 전문 경영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채권단은 매각 이득으로 달콤한 샴페인 파티에 취해 해외공장 투자 판단 실패와 협력사 원재료 고가매입 통행세 논란과 해외매각 리스크 등으로 지난해 말에는 매출액이 3조 이하로 추락하는 등 금호타이어 경영상태를 회복불능 상태로 만든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매각 무산 이후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경영실패에 대해 책임지는 어떤 조치와 반성도 없이 2010년 워크아웃 당시와 똑같은 방법으로 조합원과 구성원에게 고통전담을 요구하며 사실상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요구에 대해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현장노동자와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근로조건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김혜경 (hkmind900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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