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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노루 위력에 불안감 가중, 韓 이름 받은 태풍들 입힌 어마어마한 피해 재조명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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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01 14:47:59

    태풍 노루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태풍 노루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태풍 노루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그동안 우리나라가 제출했던 이름이 사용된 태풍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태풍 노루 이전 매미, 수달, 나비 등이 있었다. 모두 위력이 어마어마했고 피해액이 컸기에 이들 태풍 이름은 모두 다른 이름으로 교체됐다.

    태풍 수달은 2004년에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으로 국내가 아닌 타국에 피해를 입힌 태풍이다. 미크로네시아 연방 야프 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초기에는 수달이 북쪽으로 지나가면서 섬은 태풍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예보됐지만 정반대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2003년 11월 말기에 태풍 루핏이 지나면서 피해를 입은 야프 섬은 태풍 수달로 인해 700채의 집이 완전히 파괴됐고, 나머지 900채도 반파시켰다. 이 섬의 90%의 건물들(병원, 공항, 정부청사, 기반시설 등)이 파괴되거나 파손됐을 정도다.

    태풍 나비는 2005년 울릉도에서 9월 4일부터 9월 8일 사이에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으로 섬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켰다. 태풍 나비는 울릉도를 지나는 동안 강풍과 함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와 전력공급의 중단, 전화 불통, 상수도 공급 중단 등의 비상상황을 일으켰다. 특히 울릉군 울릉읍 서면 지역의 태하천·남양천·남서천 등이 범람하거나, 둑이 유실되어 주택이 침수·파괴됐고 도로가 낙석으로 교통이 통제되는가 하면 일주도로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하며 교통이 완전 두절되기도 했다. 당시 총복구액으로 479억원이 확정되기도 했다.

    태풍 매미는 한반도를 뒤집은 최악의 태풍 중 하나로 기록된다. 사상자가 130명, 재산피해액은 41억 달러(4조 2,225억원대)에 달했다. 9000채 가옥이 파괴됐고, 특히 전선의 파괴도 극심했다. 873개의 도로와 30개의 다리가 무너졌고, 489대의 차량이 침수됐으며, 15158ha의 농지가 붕괴되고 침수됐다. 특히 부산항의 80미터 높이의 골리앗 크레인을 무너뜨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태풍 매미는 내륙지방으로도 많은 피해를 안겼지만 그간 피해가 거의 없었던 마산항을 비롯 남해안에 높은 파도와 폭풍해일로 큰 피해를 안긴 태풍이다.

    결국 이들 태풍은 이름이 바뀌었다. ‘매미’는 ‘무지개’로 ‘수달’은 ‘미리내’, ‘나비’는 ‘독수리’로 바뀐 상황이다. 어마어마한 피해로 이름이 바뀐 태풍 봉선화, 소나무는 우리나라가 아닌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의 태풍이다.(태풍 노루=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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