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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9가지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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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16 15:12:51

    ‘완전식품’ 우유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급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유를 둘러싼 수많은 소문들이 있는데, 지난달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개최한 ‘의사들은 왜 우유를 권하나’ 포럼에서 우유에 대한 비과학적인 억측과 오해를 불식시키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자 이 같은 내용들이 다뤄졌다.

    다음은 포럼에서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가 발표한 '우유에 관한 오해와 진실’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신체에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우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우유를 마시면 가스가 찬다?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프다는 이들이 있다. 우유에는 유당성분이 포함돼 있고, 이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체내에 충분하지 않아 설사나 배탈 증상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량의 우유를 꾸준히 마셔 우유 소화능력을 기르는 것을 추천한다. 우유를 조금씩 자주 나눠 마시는 것도 좋다.

    우유가 면역력을 강화 시키나?

    우유에는 다양한 면역성분이 들어있다. 외부 유해성분이 신체 내부로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고 신체 밖으로 몰아내는 것들이다. △항바이러스 및 항균 효과로 면역력을 높여 호흡기 질환 및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락토페린 △신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을 무력화시키는 면역글로불린 △세균 세포벽을 분해시켜 항바이러스 및 항염 작용을 하는 라이소자임이 대표적이다.

    우유를 마시면 살이 찐다?

    우유는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유에는 비만을 예방해주는 항비만인자 칼슘, 유청단백질, 공액리놀레산 총 3가지가 들어있다. 칼슘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지방을 분해하라’는 지시를 내리도록 하고, 유청단백질은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시키며, 공액리놀레산은 유제품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으로 지방 조직량을 감소시킨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공개한 복부비만 위험 감소 요인에도 ‘매일 우유, 유제품 섭취’가 언급된다. 또 우유를 마시는 이들이 거의 안 마시는 이들보다 비만 위험률이 32%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성인 71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유제품 섭취량 많을수록 비만 비율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우유가 숙취에 도움이 될까?

    우유는 알코올 흡수를 늦춘다. 술자리 전후로 우유를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갱년기 여성에게 우유가 좋은가?

    우유는 고혈압, 장질환, 불면증, 우울증, 골다공증, 염증감염 등 다양한 갱년기 여성 질환을 막아주고 또 증상을 개선시킨다. 특히 갱년기, 폐경기 여성들은 골량과 골밀도가 급격히 줄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우유를 섭취함으로써 골다공증 발병 위험을 낮추고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

    우유가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뼈의 단단한 정도는 무기질에 따르고, 무기질은 칼슘과 인으로 구성된다. 때문에 뼈 건강을 지키는 데에는 칼슘의 섭취가 중요하다고 하겠는데, 우유에 칼슘이 많이 들어있으면서도 흡수율이 약 40%에 이를 만큼 우수하다. 또 우유에 들어있는 비타민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우유가 당뇨병의 원인이다?

    우유에 포함된 유청단백질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중쇄지방산은 포도당 흡수를 돕는다. 팔미톨레산은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비타민 D와 마그네슘은 인슐린이 제대로 활동 하도록 돕는다.

    실제 중국 40~70세 성인여성 64,191명을 7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우유를 하루 250ml 섭취한 그룹이 대조군보다 당뇨병의 위험이 40% 감소했다.

    우유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우유에 지방 성분이 있다고 해서 콜레스테롤이 많고, 동맥경화에 안 좋을 것이라 여기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오해이다. 성인 1인 기준 콜레스테롤 1일 권장섭취량은 300mg 미만인데, 우유 1컵에는 33mg가 들어있다. 즉 일반 흰 우유 1컵에는 콜레스테롤 1일 섭취권장량의 10% 정도만 함유돼 있는 것이다.

    우유가 각종 암 발병률을 높이는가?

    오히려 우유는 각종 암 발병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으며 특히 소화기계통과 대장암 등의 발병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진다.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이 식도와 위벽의 점막을 보호해 식도암과 위암 발병을 억제한다. 유제품과 칼슘, 비타민D 등을 보충 섭취한 결과 남성의 23%, 여성의 34%가 대장암 발병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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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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