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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17년 주가 어떨까? 트럼프 대통령 효과 보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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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18 16:06:13

    애플에게 2016년은 잊고 싶은 한 해였는지 모른다. 성장을 견인하던 아이폰이 고전해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주가는 주춤했다. 십수년 만에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를 밑돌아 유명 투자가인 카를 아이칸은 보유 중이던 애플의 주식을 처분하기도 했다.

     

    그런 애플에게 다가올 2017년은 어떨까? 씨티그룹은 세제 개혁과 신형 아이폰 발매, 기타 호재가 있기 때문에 2017년에는 애플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12월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새로운 트럼프 정부의 세제 개혁에서 애플은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면서 투자 판단을 거듭 인수로 평가했다. 기업 해외 자금의 미국 내 이전에 대한 세제 혜택, 즉 법인세율 인하가 실시되면 애플은 바로 그 이익을 누릴 위치에 서게 된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법인세가 현행 35%에서 15%로 낮아지면 애플도 그 주주들도 큰 이익을 얻게 된다. 시티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주당 이익은 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애플에는 해외 유보 자금을 미국 내로 이전할 기회를 잡게될 수도 있다. 애플이 보유한 현금의 91% 가량인 약 2,160억 달러가 해외에 체류 중인 것이다.

     

    이 외에도 2017년에는 애플에게 어떤 호재가 있을까? 먼저 꼽히는 것이 아이폰 8의 발매다. 팀 쿡 최고 경영자(CEO) 취임 후 애플은 이노베이션 결여에 대한 비판을 받아 왔다. 취임 이후 발표된 신형 아이폰 모두 “현 모델과 거의 구별할 수 없는 제품”으로 악평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아이폰 8의 경우에는 놀라운 요소가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디자인이나 기능의 대폭적인 쇄신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애플에는 이들 외에도 성장 가능성은 분명하다. 서비스 부문인 앱스토어, 애플 뮤직, 애플 페이, 아이클라우드 등은 매출액이 꾸준하게 증가 중이며, 향후에도 회사 전체의 이익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4/4분기 이 부문 매출액은 25% 늘어난 63억 달러에 달했다.

     

    또 애플은 자사가 개발한 제품을 보다 많은 사업 분야에 제공할 기회도 얻게 된다. IBM과 딜로이트, 시스코 등의 기업과 이미 손을 잡고 있는 가운데, 이밖에도 다수의 기업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점쳐 진다.

     

    다만 애플 워치와 기타 제품의 판매 동향은 지속적인 주시가 필요하다고 한다. 현재 애플 워치 2는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애플은 웨어러블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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