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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효과” 증권가, 1분기 실적 '선방'...2분기는?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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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29 17:00:53

    ▲ 여의도 증권가 © 연합뉴스

    증권가가 올해 초 증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상당 폭 개선된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게 됐다. 그러나 2분기에는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NH투자증권 등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0.09% 증가한 198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3조4601억원, 영업이익은 2533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전년동기대비 당기순이익이 36.6% 줄어든 757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분기(당기순손실 1225억원)의 부진을 만회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4% 오른 3조1539억원, 영업이익은 104.5% 증가한 276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63% 증가한 2255억원을 기록했다. 또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1%, 당기순이익은 22.4%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1090억원, 당기순이익이 8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2.7%, 7.8%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은 지난해 1분기 실적이 부동산PF 등 영향으로 악화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짚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뤄낸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증시 거래금액 증가 뿐 아니라 전통IB 확대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로 수익 확대가 나타났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실적 발표를 실시하지 않은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도 전년동기나 전분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2분기에는 금리 인하 횟수 축소와 예상시기 지연 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였고 4‧10 총선으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 사실상 좌초됐을 뿐 아니라 PF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권가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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