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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AI 채택 급증...AI반도체주 수혜 장기화될 것”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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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24 11:17:32

    ▲ 소프트뱅크 © 연합뉴스

    AI 최종 소비자인 산업과 기업의 AI 채택이 급증하고 있어 AI반도체 종목의 수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는 생성형 AI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2025년까지 1,500억엔(1.3조원) 규모의 AI 투자를 집행하고, 최근 일본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6,000억원 규모)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글로벌 AI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구글 역시 AI 개발에 1,000억 달러 이상 투자를 집행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KB증권은 “이처럼 AI에 대해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이유는 AI 최종 소비자인 산업과 기업의 AI 채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글로벌 상품 트레이더와 미국 은행 글로벌 빅테크는 AI 경쟁에서 도태되면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원유나 금속 등 상품 트레이더들의 AI 채택 경쟁 가속화가 대표적 사례이다. 이들은 상품 가격을 예측하는데 AI을 적용하면서 경쟁사 대비 거래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 원유 트레이더 기업인 Vitol(스위스 기반, 2023년 순이익 130억 달러)은 2022년 AI 전문가로 구성된 데이터 분석팀을 창설한 후 그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고, 대표적 금속 트레이더 기업인 Trafigura(싱가포르 기반, 2022년 순이익 150억 달러)는 AI를 위한 설비투자 (capex) 규모를 확대 중(2022년 66억 달러→2023년 80억 달러)에 있다.

    상품 트레이더(commodity traders)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집약 산업인 은행에서도 AI 수요 증가가 확인되고 있다.

    미국 JP모건체이스, 캐피털원 등 대형 은행은 고객 서비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에 AI를 접목하면서 경쟁 우위를 갖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엔비디아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며 일각에서는 AI 생태계 확장 지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AI 수요 기업의 AI 채택 속도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오픈 AI CEO 샘 올트먼은 태양광 업체에 2천만 달러 투자를 집행했다”며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청정에너지 확보로 AI 인프라 수요의 강세 사이클 장기화 전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KB증권은 ▲반도체 공장 자국 유치 경쟁 ▲AI 데이터센터 확대 경쟁 ▲친환경 에너지 발전 경쟁 등 막대한 전력 공급을 필요로 하는 3대 분야에서 글로벌 확대 경쟁이 향후 수년간 불가피하다고 봤다.

    KB증권은 "과거 반도체와 전력기기 사이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수요로서 이번 반도체, 전력기기 사이클의 장기화가 기대된다"고도 했다.

    이에 KB증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LS, 대한전선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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