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반도체·車 호조’ 4월1∼20일 수출 11% ↑...국제유가 상승에 무역수지는 적자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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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22 12:18:08

    무역수지 26억 달러 적자

    반도체와 대 미국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1∼20일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11.1% 증가했다. 월간 수출 증가세가 7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불안한 중동 정세에 원·달러 환율과 에너지 가격의 동반 고공행진으로 에너지 수입 비용은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2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 4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와 대미 수출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순항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35억7천만 달러)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같은 수준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 흐름을 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이달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수출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에도 반도체가 43%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승용차(12.8%)와 석유제품(14.8%), 정밀기기(6.2%) 등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철강(-2.5%)과 자동차 부품(-0.9%), 선박(-16.7%) 등은 감소했다.

    ▲ 4월(1일∼20일) 수출입실적(통관기준 잠정치) ©관세청

    국가별로는 미국(22.8%)과 중국(9.0%)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72억2800만달러로 대중 수출액(68억7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지난달에 이어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도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14.2%)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8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2.0억 달러)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43.0%), 반도체(18.2%), 가스(9.9%) 등에서 늘었다. 특히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24.8%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 제조장비(-38.8%), 승용차(-12.4%) 등 수입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26억4700만 달러 적자였다. 올해 누계로는 63억97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0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흑자행진에 적신호가 켜진 양상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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