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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 CATL과 고속 충전 배터리 기술 협력 나서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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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26 09:28:06

    ▲ 테슬라 자체 급속 충전소 ‘슈퍼 차저’ ⓒ베타뉴스DB

    테슬라가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과 전기차 배터리를 고속 충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CATL 설립자 로빈 젱의 인터뷰를 인용해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빈 젱은 “CATL과 테슬라는 고속 충전 배터리 제조를 위해서 전기 화학 신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이라면서, “올해 1월부터 테슬라가 유휴 CATL 장비를 사용해 네바다에 소규모 배터리 제조공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CATL은 장비 설치만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성장하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 판매가 2만5,000달러 이하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이번 협력이 이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로빈 젱은 밝혔다.

    CATL은 미국 전기차 제조사와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을 포함한 대형 자동차 회사들의 배터리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미국산 전기차에 사용되는 중국 기술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CATL이 미국에서 배터리를 직접 판매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CATL은 파트너들과 소위 라이선스, 로열티 및 서비스(LRS) 계약을 체결해 협력 중이다.

    지난해 디트로이트 빅3 중 하나인 포드는 완전 자회사를 통해서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터리셀을 제조하는데 합의했다. CATL은 포드와 비슷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 최대 20곳의 미국 및 유럽 자동차 제조사와 논의 중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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