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이용자에 전가하지 말아야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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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2-10 00:27:56

    ▲2023.12.10-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이용자에 전가하지 말아야 [사진 설명]=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위원(교수) 발언 모습. ©베타뉴스

    보툴리눔 톡신은 맹독 물질을 풀어서 인체에 주입하기 때문에 안전성은 우선시 되는 사항이다.

    지난 6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원장 문옥륜)’ 주최로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기자간담회(이하 기자간담회)’가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기자간담회’라는 명분에 비해 현장에 참여한 기자 2명의 질문조차 답변을 듣지 못하고 공식적인 행사를 종료해 황당한 면이 있었다.

    간담회 주요 발표 내용은 보툴리눔 톡신을 둘러싼 다양한 정보와 주요 부작용인 내성에 대한 문제였다.

    간담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부작용은 내성이라고 말했으며,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술 전 의료진과 상담’이라며,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 시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반면에 앞서 압구정오라클피부과의원 박제영 대표 원장은 대국민 인식조사(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자 20~59세 1,000명) 발표에서 ‘과거 시술 이력 관리 없이 시술받는 비율’이 77%라고 언급했으며, 톡신 사용자 연령이 젊어진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연세대 K-NIBRT 사업단 김인규 교수는 해외 보툴리눔 톡신 전체 업체(생산 및 판매)수는 약 4곳에 불과한 반면에 국내는 약 14개 업체가 있어 해외 전체보다 국내 업체수가 많다고 말했다.

    허창훈 교수는 이 때문에 국내 시술 비용이 저렴하며, 해외에서는 ‘한국 가서 맞겠다’, 동남아의 경우 ‘비행기 값 뽑고도 남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라고 말했다.

    김인규 교수는 처음 당시 앨러간(현 애브비, ABBV)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수입해올 때에 톡신에 대한 자료를 미국 국방성에서 받을 수 있었다며, 이미 관리가 철저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국내에서는 국가핵심기술 지정(톡신 생산 및 공정 일체) 이후, 현장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이제 나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2023.12.10-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이용자에 전가하지 말아야 [사진 설명]=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위원(교수) 발언 모습. ©베타뉴스

    하필, 메디톡스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보툴리눔 톡신 소송결과가 막바지에 이를 즈음 국내 톡신 가격 출혈경쟁과 국가핵심기술 해제가 논의되는 상황은 의심스런 부분이다.

    또한, 지금까지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의 지속적인 매출 상승은 해외에서 일궈온 것에 반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이용자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고 간담회에서 발표했지만, 국내 톡신 시장의 성장은 내성과 관계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전문의약품의 핵심은 제품이다. 비동물성 톡신 제품이나 내성 없는 톡신 제조 기술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업체야말로 국민의 안전을 지향하는 업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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