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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가계 빚’ 3분기 14조 불어 또 ‘역대 최대’...주담대 폭증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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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21 14:15:48

    여행·여가 증가에 카드 미결제액도 2.6조원 ↑...세 분기만에 반등

    올해 3분기 국내 가계 신용(빚)이 전 분기보다 14조원 넘게 불어 1876조원에 달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에도 부동산 거래 회복에 주택담보대출이 늘었고 신용카드 이용액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 올해 3분기(7∼9월) 전체 가계 신용(빚)이 전 분기보다 14조원 넘게 불어 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높은 금리에도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17조원 이상 급증한 데다, 여행 등이 늘어나면서 카드 사용 규모도 커졌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이 187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0.8%(1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 등을 합한 '빚(부채)'을 말한다.

    3분기 가계신용이 급증한 것은 주담대를 기반으로 한 가계대출 수요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75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1747조4000억원) 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하며 작년 2분기 이후 ‘역대 최대’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104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조3000억원 폭증했다. 반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10조원으로 5조5000억원 감소했다.

    ▲ 가계신용 추이 ©한국은행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10조원 증가했지만,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4조8000억원 줄었다.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6조4000억원)을 중심으로 6조5000억원 불었다. 다만 주택도시기금의 주택담보대출과 증권사 대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로 전환하면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이밖에 판매신용은 여행·여가 수요 증가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했다. 3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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