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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법규 위반 차량 고의로 들이받고 보험금 챙긴 20대 무더기 검거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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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11-16 11:12:29

    ▲ 좌회전 시 진로 변경하는 차를 고의로 들이받는 보험사기 일당(오른쪽 차) © (사진=부산경찰청 영상 제공 캡쳐)

    역할에 따라 수익금 나눈 뒤 주범이 나머지 돈 다 챙겨

    교차로나 직진차로에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챙긴 20대가 무더기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A 씨 등 6명과 B 씨 등 4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인 사이인 A 씨 등 6명은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95차례에 걸쳐 부산 주요 교차로에서 진로를 변경하거나 직진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량만을 골라 일부러 들이받는 수법으로 총 7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교통법규 위반 차주에게 고의 사고를 낸 후 병원에 입원하고 합의금과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겼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보험금을 사치품 구매나 인터넷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뒤 돈이 떨어지면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보험 사기 일당이 온라인에 올린 공범 모집 글. © (사진제공=부산경찰청)

    B 씨 등 45명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27차례에 걸쳐 부산, 서울, 인천 등지를 돌아다니며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상대로 차량을 부딪쳐 보험금 3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고액 알바 등 모집 공고를 내 인원을 모아 렌터카를 이용해 진로변경하는 차량을 골라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모집된 인원 중 운전자에겐 100~120만원, 동승자에겐 30~50만원을 주는 식으로 역할에 따라 수익금을 나눈 뒤 주범이 나머지 돈을 다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보험사기에 연루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자동차 이용 보험사기 근절을 위해 단속활동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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