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시장이 뜨면서 노트북 제조사도 게이밍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기에 게이밍 노트북의 종류도 다양하다. 구매자는 어떤 제조사를 선택할지 얼마의 예산을 사용할지 고민이 앞선다. 무엇보다 멋진 게이밍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주목해도 좋을 제품이 나왔다.

바로 에이수스(ASUS)의 ROG Flow Z13다. 게이밍 노트북 디자인으로 본다면 끝판왕에 가깝고, 휴대성이 뛰어나면서 성능도 최상급에 어울린다. 게이밍 노트북으로 사용하다가 키보드를 분리하면 태블릿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게이밍 노트북과 태블릿을 넘나드는 2in1 제품인 ROG Flow Z13(리뷰 제품 모델명 GZ301VU-MU003W)을 만나보자.

■ 존재감이 남다른 디자인

ASUS ROG Flow Z13은 디자인부터 예사롭지 않다. 제품을 보는 사람마다 무슨 제품이냐고 물어볼 정도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블랙컬러로 꾸며진 태블릿 본체 디자인은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았다. 일반적인 태블릿이 아닌 사이버틱한 우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다.

후면에는 투명한 윈도우를 마련해 메인보드를 직접 볼 수 있다. RGB 조명을 켜고 더욱 멋스러운 효과를 줄 수 있다. 바디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내구성을 높였고 지문방지 코팅으로 언제나 깔끔한 외관을 유지할 수 있다.

키보드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자석으로 탈부착하는 전용 키보드를 부착하자. 키보드는 강한 자력으로 본체와 붙는다. 풀사이즈 키보드로 게이밍 키보드답게 N-Key 롤오버를 지원하며, RGB LED는 ASUS 아우라 싱크가 지원된다. 키보드의 터치패드 크기는 작은 편인데 막상 사용해보면 생각보다 불편함이 적다.

본체는 뒷면의 킥 스탠드는 170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이동하면서 무릎 위에 노트북을 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보다 킥 스탠드를 무릎 위에 펴놓고 일을 해도 특별히 힘들지 않았다. 또한 화면을 180도로 완전히 눕혀서 사용하기에도 편하다.

휴대성도 상당하다. 본체의 두께는 12mm로 슬림하며 무게는 1.18kg에 불과하다. 태블릿에 내장된 스테레오 스피커는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마이크에는 주변 소음을 제거하는 ‘AI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녔다.

■ 13.4인치의 고급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는 13.4인치다. 게임을 즐기거나 휴대하기에 딱 적당한 크기다. 디스플레이의 성능도 상당하다. QHD+ 해상도에 165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덕분에 선명하면서도 부드러운 게임 화면을 즐길 수 있다. 16:10 화면비에 500니트(nits)로 밝기도 높다. DCI-P3 100% 및 팬톤 색상인증을 받아 더욱 정확한 컬러를 볼 수 있어 그래픽 작업에도 유용하다. 이 밖에도 돌비비전, 엔비디아 G-Sync를 지원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태블릿으로 사용하기 위해 터치스크린을 지원한다. 마우스가 없이도 조작이 가능하며, ASUS 스타일러스 펜이 패키지에 기본으로 포함된다. 4096레벨의 필압감도에 엔비디아 캔버스 기술을 지원해 크리에이터의 작업을 돕는다. 30분 충전으로 140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 태블릿으로 사용하다

ASUS ROG Flow Z13은 대부분 키보드를 부착해서 노트북의 용도로 사용할 것이다. 휴대할 때에는 키보드가 화면을 보호하는 커버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ROG Flow Z13은 본체에 전원 버튼, 음량 버튼, 터치스크린을 지원하기 때문에 윈도우 태블릿으로 사용하기에도 제격이다.

태블릿은 뒷면 킥스탠드가 있어 키보드가 없이도 세워서 사용할 수 있고, 무선 컨트롤러를 연결하면 키보드가 없이도 어디서나 이동 중에서도 PC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따로 태블릿을 가져가지 않아도 좋다.

■ 슬림한 두께에 알찬 인터페이스

입력단자로는 두 개의 USB-C 타입 단자가 있다. 노출된 USB-C 단자는 썬더볼트4, 디스플레이1.4, PD 충전을 지원한다. 고무커버를 열면 나오는 USB-C 단자는 USB 3.2 Gen2 단자로 디스플레이1.4, 엔비디아 지싱크, PD 충전을 지원한다. 덕분에 고속 충전과 함께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기 쉽다. 또한 하나의 USB-A 포트가 있어 마우스 등 주변기기를 연결하기에도 좋다. 이 밖에도 3.5mm 헤드폰 단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어 저장공간을 간단히 늘릴 수 있다.

충전을 위해 130W 어댑터가 포함된다. 고출력 어댑터인 만큼 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 만에 50% 충전이 가능하다. 30W 정도의 낮은 USB-C 어댑터를 연결해 보니 기본 충전 어댑터를 사용하라는 알람이 떴지만 완전 충전이 가능했다. 덕분에 충전기가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면 스마트폰용 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 상상 그 이상의 퍼포먼스

ROG Flow Z13은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퍼포먼스가 상당하다.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i9-13900H를 채택했다. 게이밍 태블릿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스펙을 마련했다. 게이밍뿐 아니라 그래픽 작업이나 콘텐츠 제작 등 전문가용 업무에도 어울리는 성능이다.

콤팩트한 크기지만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50 외장그래픽을 채택했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ASUS의 외장GPU를 연결해 RXT4090을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16GB LPDDR5 메모리에 저장장치는 NVMe PCIe 4.0 1TB로 고용량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다수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ASUS ROG Flow Z13은 꼭 고성능 작업에만 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웹서핑을 하거나 폴더를 열 때에도 최상급의 속도를 자랑한다. 덕분에 일반적인 오피스 업무에서도 쾌적한 사용이 가능하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발열 처리가 관건이다. ROG Flow Z13은은 고사양양 게임을 돌려도 팬 소리가 훨씬 조용하다. 항공기가 이륙하는 듯한 소리의 게이밍 노트북도 있지만 ROG Flow Z13은 소리가 날카롭지 않고 훨씬 정숙하다.

ROG Flow Z13은은 태블릿 구조로 힌지가 필요하지 않아 발열 해소를 위한 더 큰 팬과 넓은 증기 챔버를 사용했다. 덕분에 일반적인 게이밍 노트북보다 시원한 외부 공기를 원활하게 받는 구조를 만들었다.

가벼운 작업 시에는 무소음 환경으로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사일런트’ 모드에서는 모든 팬을 꺼 열이 자연적으로 발산하도록 한다. ‘0dB 엠비언트 쿨링’으로 작업이나 영화에 몰입하기에 좋다. 물론 CPU나 GPU가 팬이 필요할 정도로 온도가 상승하면 자동으로 다시 켜진다.

■ 노트북 최적화를 위한 ‘아머리 크레이트’'

ASUS의 최적화 지원 툴인 아머리 크레이트(Armoury Crate) 역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설치된 아머리 크레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온도를 모니터링하거나 노트북의 세밀한 성정을 바꿀 수 있다. 음향 모드 및 쿨링 기능의 변경이 가능하다. 게임 장르에 따라 정교하게 그래픽 설정이 달라지는 ‘게임 비주얼’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 게이밍 태블릿과 노트북을 넘나들다

리뷰를 통해 살펴본 ASUS ROG Flow Z13(모델명 GZ301VU-MU003W)은 보기만 해도 멋지다. 게이밍 노트북으로 사용하다가 키보드를 분리해 태블릿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휴대성이 뛰어나며 퍼모먼스는 기대 이상이다. 노트북으로 업무와 게임 등 다양한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 재미있으면서도 확실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제품은 ASUS 공식 홈페이지 및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50만 원대다.

ROG Flow Z13 GZ301은 ASUS의 ‘퍼펙트 워런티’를 적용받는다. 1년 보증 기간 동안 우발적 손상까지 1회 지원한다. 파손이나 물 침수로 인한 고장까지 무상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택배 서비스를 통해 제품 수거까지 지원하며 윈도우 탑재 제품에는 윈도우 재설치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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