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단기외채 비율 다시 40%대…3분기 만에 상승 전환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3-05-24 19:30:32

    한은,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 발표

    국내 외환 건전성 지표로 여겨지는 단기외채 비율이 올해 1분기 다시 40%대로 오르는 등 우리나라 대외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채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한국은행과 정부의 판단이다.

    ▲ 전체 대외채무는 줄었지만,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 등으로 단기외채가 늘어나면서 단기외채 비율은 다시 40%대에 올라섰고, 단기외채 비중 역시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2004억달러로 전분기 말(2조1687억달러) 대비 317억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는 지분투자를 중심으로 162억달러 증가했고, 글로벌 주가 상승 등으로 증권투자는 367억달러 늘어났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4274억달러로 전 분기 말(1조3974억달러)에 비해 300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1분기 말 기준 7730억달러로 지난해 말(7713억달러) 대비 17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해외투자를 포함한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로 분류되는 대외금융부채를 뺀 수치다.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능력을 의미한다.

    ▲ 대회금융자산·부채 현황 ©한국은행

    1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212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5억달러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이 29억달러 늘어나면서 중앙은행(+30억달러)과 일반정부(+27억달러) 위주로 증가했다.

    대외채무는 2022년 말 6652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말 6650억달러로 3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40.8%로 전분기 말(39.3%)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단기외채 비율은 지난해 2분기(42.3%) 이후 3분기(41.1%), 4분기(39.3%) 등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올해 1분기 상승 전환했다.

    단기외채비율이 반등한 것은 1분기 단기외채가 72억달러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금융 불안 여파로 일시적으로 단기외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022년 말 25.0%에서 올해 1분기 말 26.1%로 1.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2분기 27.9%에서 3분기 26.8%, 4분기 25.0%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1분기 상승 전환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41732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