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료

치매, 치료제 탄생기대...약물외 다양한 방법에도 시선 돌려야


  • 강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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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1-13 09:13:34

    ▲2023.01.13-치매, 치료제 탄생기대...약물외 다양한 방법에도 시선 돌려야 [사진출처 연합뉴스]=SK텔레콤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AI를 활용한 음성기반 치매 선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를 시행하는 모습. ©베타뉴스

    이번 ‘2023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이슈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치매 치료제 탄생에 대한 기대와 우려다.

    현재, 치매 항체 치료제 개발 선두는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지난 6일 美 FDA에 신속승인을 획득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카네맙(미국 제품명 레켐비 Leqembi)이다. 임상 2상 결과로 신속승인을 받았으며 곧바로 FDA에 정식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레카네맙은 임상 3상에서 27% 인지 저하 감소를 보이면서 성공적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으며, 지난 10일에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개발사 측은 밝혔다.

    이어서 일라이 릴리社의 치매 항체 치료제인 ‘도나네맙’이 올해 상반기 안으로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상 2상에서 인지 저하 수준을 위약군 대비 23% 줄였다고 발표했으며, 가속승인 여부는 1월 중으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치매 치료제 선두 개발사로는 지난해 12월께 임상 3상에 진입한 아리바이오社이며,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은 ‘AR1001’이다.

    한국·유럽·인도 등에 임상 디자인을 등록한 아리바이오社의 ‘AR1001’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은 미국 전역에 있는 75개 치매임상센터에서 진행되며 임상 투약 목표 환자는 800명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는 젬백스, 지엔티파마 등이 국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2023.01.13-치매, 치료제 탄생기대...약물외 다양한 방법에도 시선 돌려야 [사진출처 연합뉴스]=전남 구례군 문척면 월평마을에서 문척초등학교 학생들 치매안심마을 벽화그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구례군은 문척면 월평리를 제1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해 치매 조기검진, 인지재활 프로그램 운영 등이 시행하고 있다. ©베타뉴스

    치매 치료제 개발사들은 앞다투어 비용 절감과 개선을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비용이며, 치매 진단에서도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치매 치료제 탄생 전임에도 비용부담에 대해 ‘보험 등재’가 우선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반면에 치매 환자를 둔 가족 입장에서 보면 약품 사용이 연간 수천만 원이 넘는 약물치료를 고집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고개를 돌리면 대안이 될 수 있는 치료방법은 다양한 편이다.

    SK케미칼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판매 중인 ‘원드론 패치’는 부작용이 적으며, 복약 시간과 횟수를 기억하기 힘들거나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치매 환자들에게 편리하다. 美 FDA 허가까지 획득했다.

    치매 치료용 패치는 국내외로 꽤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으며 시판 중인 제품도 다양한 편이다.

    또한, 병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인지 중재 치료’와 같이 비 시술, 비 약물치료도 호응이 좋아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빠른 보험 등재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치매 환자 진료는 먼저 병원 신경과를 방문하게 된다. 위에 열거한 항체 치료제에 대해 병원신경과는 긍정적으로 보는 것도 사실이지만, 치매 치료제 시장이 20조까지 커졌다는 등의 제약업계 소식은 환자 가족들에게 무관한 이야기일 수 있다. 모든 치료가 그렇지만 특히, 치매는 환자 중심으로 관심과 애정이 함께 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겠다.


    베타뉴스 강규수 기자 (healt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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