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달러 강세의 명암...투자의견 '중립'

이직 기자

입력 : 2022-10-05 15:36:44

한국투자증권이 한온시스템에 대해 투자 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증권사는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유럽의 생산활동 정상화 속도와 수익성으로 진단했다.

특히 한온시스템의 밸류에이션 회복을 위해선 전기차 핵심부품에 걸맞는 수익성 회복이 필수적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잘나가는 대형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마저 비용 전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며 하반기에도 오른 원가 부담을 모두 고객사에게 전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4~5%로 주어졌던 수익성 가이던스도 다소 하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우 연구원은 한온시스템 3분기 영업이익은 원재료 비용 부담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매출액은 달러 강세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686억원으로(OPM 3.3%) 시장예상치를 20.2%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속해서 김 연구원은 "매출 호조는 중국 가동률이 반등하고 북미 지역 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면서 "한온시스템은 환 익스포져의 대부분을 선물환 매도로 헷지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손익 개선이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오히려 달러 강세로 인해 달러로 조달하는 원재료 비용이 예상보다 더디게 하락 중이다"면서 "실제로 원재료의 약 20%를 차지하는 알루미늄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 3월 이후 꾸준히 하락 중이나, 원화 기준으로는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튀르키예 리라 가치 하락도 2분기에 이어 금융비용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