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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 쏟아지는 미국 2차전지 수주 '폐배터리 검사 장비도 확보'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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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10-05 15:35:57

    © 베타뉴스.

    하나증권이 에이프로가 미국 증설 사이클 수혜주로 주목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이하 ‘IRA’) 이후 미국 내 2차전지 및 전기차 밸류체인 형성을 위한 투자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국산 장비가 배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는 곧 국내 장비 업체에게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국내 1위 배터리 제조사인 L사의 연간 생산능력은 2022년 200GWh 수준에서 2025년 540GWh로 2.7배 증가할 예정이며, 이 중 북미 지역에서만 290GWh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상, 김성호 연구원은 "올해 말 기준 L사의 북미 지역 생산능력은 자체 공장 및 합작 1공장을 포함해 40GWh 수준이다"면서 "올해부터 향후 3년 간 250GWh 규모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에이프로는 그동안 L사 향으로 중국 저장항커테크놀로지(688006.CH, 이하 ‘항커’)와 5:5 비율로 활성화 공정 장비를 납품해왔다"면서 "그러나 미중무역분쟁, IRA 등의 여파로 중국산 장비의 미국 수출이 막히며 에이프로가 L사의 미국 합작 1공장(오하이오)부터 전량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이들 연구원은 "에이프로는 1공장향으로 총 971억원 수주했음을 공시했는데, 해당 공장이35GWh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GWh 당 약 28억원을 수주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2025년까지 테네시, 미시간, 애리조나 등 총 290GWh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북미 지역에서만 8,120억원을 수주할 수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 유럽 등 지역에서도 기존과 동일하게 최소 50%는 수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3년 간 에이프로의 수주잔고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방전 기술을 기 확보하여 향후 폐배터리 검사 사업으로 확대도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 연구원의 진단이다.

    이들 연구원은 에이프로의 2023년 매출액 실적에 대해 1,597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전망했다.

    장비주는 수주 증가 시기에 주가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해왔는데, 에이프로는 발주부터 매출 인식까지 약 1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동사의 주가는 실적을 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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