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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락장세’ 코스피 2200선 붕괴…주식시장 하루새 시총 54조 증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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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9-28 18:16:20

    코스피 2.45%·코스닥 3.47% 급락·환율 1,440원 육박 

    자산시장의 유동성 축소 우려가 부각되는 가운데 28일 증시가 크게 요동쳤다. 코스피가 또다시 급락해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환율은 하루 만에 반등해 13년 6개월 만에 장중 연고점을 1440원 위로 올렸다.

    경기 침체와 달러 강세, 금리 급등 등으로 인해 최근 주식시장 하락을 촉발했던 요인들이 한꺼번에 유입돼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 코스피가 28일 또다시 급락해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환율은 이날 장중 13년 6개월 만에 1,44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실시간 환율이 표시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2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7월 20일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다. 개인 홀로 325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9억원, 178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2.40%), LG에너지솔루션(-2.36%), 삼성SDI(-3.92%), LG화학(-4.04%), 현대차(-3.49%), 기아(-3.46%), 카카오(-4.05%) 등은 일제히 2∼4%대 급락했다. SK하이닉스(-0.98%), 네이버(-1.96%) 등도 내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72%), 셀트리온(0.60%)은 상승 마감했다. 애플의 아이폰 증산 계획 철회 보도에 LG이노텍(-10.50%)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24포인트(3.47%) 내린 673.8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33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34억원, 563억원 순매수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은 지난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침체 공포가 시장을 감싸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발 악재에 투자자들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에 장중 1,440원을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장중 1,440원을 넘은 후 결국 전날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2조9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조2000억원 각각 시총이 증발해 하루 새 증시에서 시총 54조원 가량이 증발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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