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6-15 16:54:55
직원들끼리 내부 메신저까지 공개
[거창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 현직 군수를 조직적으로 도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거창군청이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경남 거창경찰서는 지난 10일 거창군청 행정과 등 선거 관련 부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행정과 핵심 관계자의 업무 PC와 자택, 휴대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달 말 이홍기 후보 캠프가 재선 도전에 나선 구인모 군수가 방송 토론회를 앞두고 군청 공무원들로부터 부서 세부 자료를 제공받은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이 후보 캠프는 내부 제보자가 제공했다며 직원들끼리 내부 메신저까지 공개했다.
이와 관련,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군청 내부에서는 핵심 관계자들이 핸드폰을 모두 교체하는 등 경찰 수사에 대비했다는 얘기들도 나오고 있다.
군청 내부에선 "내부 제보자가 진실로 문제라고 여겼으면, 선관위에 신고할 것이지 왜 경쟁 후보에 관련 자료를 제공했는지 모르겠다"라며 "전-현직 군수들 싸움에 일선 공직자들만 큰 화를 당하게 됐다"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 "수사 중인 사항에 대해선 세부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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