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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주요 지표 점검해볼까?....'삼성엔지니어링-현대건설' 수주 현황 '주목'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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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2-21 09: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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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2월 국내 건설수주기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가운데 건설기성액 지표의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한화투자증권은 이와 같은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내고 다만, 미분양 물량 증가가 기존 대구지역에 국한돼 나타났던 것과는 달리, 12월 미분양 증가는 대부분 지방 지역에서 미분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미분양 리스크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분양 완판의 시기는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송유림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2% 증가한 30.1조 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연간으로는 212조 원으로 2년 연속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했다.

    송 연구원은 "수주 증가를 견인한 공종은 비주거용 건축이었는데 특히, 사무실/점포, 공장/창고 부문의 수주 증가가 컸다"면서 "반면, 주거용 건축 수주는 전년대비 10.3% 감소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2022년 신규수주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 및 SOC예산액 증가 등으로 공공 중심의 증가가 예상되는 한편, 최근 높아진 금리 수준과 매매가/분양가 괴리 축소 등은 민간 신규주택 수주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분양 공급 계획은 작년 39만 세대보다 18.7% 늘어난 46.4만 세대로 집계된다.

    현재(2/17)까지 약 7.6만 세대의 분양 공급이 이루어짐에 따라 작년 1분기 공급 세대수(6.4만 세대)를 이미 넘어선 상황이다.

    작년에서 넘어온 이연 물량들의 영향으로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분양 계획이 몰린 영향으로 파악된다.

    송 연구원은 "12월에는 미분양 물량이 전월대비 3616세대 늘어난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그간 미분양 증가가 대구지역에 국한돼 나타났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지방 5개 광역시를 제외한 그 외 대부분 지방 지역에서 미분양이 증가해 조금 다른 양상이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절대적으로 높아진 금리수준이 아파트 매매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분양가는 공시지가 및 건축비 상승 등으로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어찌보면 미분양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낮고, 미분양 세대수의 절대적인 레벨도 낮아 미분양 리스크를 특별히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제는 덮어놓고 분양 완판의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각 건설사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월 9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러시아 발틱 에탄크래커(1.37조 원) 수주 소식을 알렸다.

    작년 말 DL이앤씨가 수주한 러시아 프로젝트와 같은 현장이며 마찬가지로 EPC 중 EP만 수행한다. 수주 파이프라인에서 사라졌던 프로젝트였던 만큼 깜짝 수주 소식이었다.

    해외건설협회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은 2월 중순 기준 42억 달러(삼엔 수주건 미포함)로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2년 1월 MENA지역의 프로젝트 계약액은 88.8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0.6% 급증했다.

    현재 수주 소식을 기대하고 있는 프로젝트로는 사우디 Zuluf (온쇼어 패키지 2개, 27억 달러, 현대건설 참여), 필리핀 철도(총 7개 공구, 공구 당 4~6억 달러, 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 참여) 등이 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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