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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사탕'이 '열공캔디'로 둔갑···불법 수입·유통업자 검거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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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1-20 10:56:58

    ▲ 압수품. © (사진제공=부산세관)

    4만5000개 압수...수입식품법 위반 사실 식약처에 통보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부산세관은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함유한 사탕을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해 불법으로 수입·유통한 업자 A씨 등 40대 남성 2명을 관세법(밀수입 등) 위반,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이 불법수입한 시가 20억원 상당의 총 17만 개의 사탕은 주로 성인용품점, 판매 대리점 및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 됐고,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4만5000개는 세관에 압수됐다.

    사탕에선 식품 원료로 사용 금지된 의약품 물질인 '데메틸타다라필'과 발기부전 치료로 자주 사용되는 한약재인 '쇄양'이 함유된 사실이 세관조사에서 밝혀졌다.

    세관 조사 결과, A씨 등이 '비아그라 사탕'으로 널리 알려진 해머캔디(Hamer Candy)를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했으나 식약처 등 관련부처의 단속으로 더 이상 판매가 어렵게 되자, 해머캔디의 일부 성분 및 색상만 바꿔서 해외에서 위탁 제조한 사탕을 마치 새로운 제품인 양 마하캔디(Macah Candy)라는 상표를 사용, 불법 수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등은 마하캔디를 정력캔디, 성기능 보조제, 피로회복제 용도 뿐아니라 '열공캔디'로 광고해 수험생에게 판매를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세관 관계자는 "마하캔디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수입식품법 위반 사실을 식약처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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