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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시대 마감...한은, 기준금리 0.75→1% 인상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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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1-25 15:18:50

    - 3개월새 0.5%p↑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0%로 인상했다. 이로써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유지해왔던 제로금리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0%대까지 떨어진 기준금리가 20개월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0개월 만에 다시 1%대로 끌어올린 것은 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으로 치솟은 물가와 가계대출, 부동산 등을 방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0.00∼0.25%)와 격차는 0.75∼1.00%포인트(p)로 커졌다.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0% 수준까지 낮춘 이후, 1년 8개월 만에 1%대 금리로 다시 회귀한 것이다.

    금통위가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인상한 것은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는 데다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 4월 2.3% ▷ 5월 2.6% ▷ 6월 2.4% ▷ 7월 2.6% ▷ 8월 2.6% ▷ 9월 2.5%로 6개월 연속 2%를 웃돌다가 마침내 10월(3.2%) 3%를 넘어섰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가계 부채는 지난 9월 말 기준 1844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3분기에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6조7000억원이나 더 불었다.

    여전히 집값도 불안한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전주 대비)은 0.13%로, 4주 연속 상승 폭만 줄었을 뿐 계속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기준금리 인상에는 '이제 시중 돈을 조금씩 거둬들여도 좋을 만큼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한은의 인식과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동일한 4.0% 유지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 경기 위축, 가계 이자 부담 급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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