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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4분기 가계 신용위험 빨간불”...가계대출 더 조인다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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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10-18 14:24:47

    -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발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로고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4분기 가계신용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여전히 대출 문턱이 높을 전망이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은 4분기 신용위험지수가 전분기(10)보다 10포인트 높아진 20으로 예상했다.

    특히 가계의 지수가 3분기 6에서 4분기 18로 12포인트나 뛰었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4에서 21로 소폭 줄었다.

    ▲ 국내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이에 대해 가계 신용위험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약차주 소득개선 지연 우려,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라 3분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대출태도 지수는 3분기(-15)보다 3포인트 높아진 12를 기록했다. 여전히 음(-)의 값으로, 4분기에 대출 심사조건을 강화하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 대출을 조이겠다고 응답한 은행이 더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가계대출에 대한 은행의 태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수요 지수는 3분기 27에서 4분기 12로 낮아졌다. 여전히 양(+)의 값을 유지해 수요 증가 정도만 약해지고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위)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수요지수 ©한국은행 제공.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 대상의 설문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4분기 신용 위험이 커지고 대출 태도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한은은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응답을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지수가 양(+)이면 '완화' 또는 '증가'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 또는 '감소'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203개 금융기관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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