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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노사, 3년 연속 무분규…위기극복 공감대 형성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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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7-28 11:00:29

    ▲ 현대차 노조 조합원들이 27일 울산공장 등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찬반투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3년 연속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문제없이 마무리했다. 업계는 최근 위기상황에 대한 노사의 공감대가 이번 교섭 성공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 4만8,534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2,745명(투표율 88.07%) 참여, 2만4,091명(56.36%)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5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이번 합의안 타결로 현대차 노사는 3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합의안 타결 배경에는 지난 2019년 한일 무역분쟁 여파부터 시작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올해 상반기 반도체 대란 등의 각종 위기상황에 대한 노사의 일치된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급문제까지 터지면서 생존의 문제로 노사가 인식을 한 것처럼 보인다"며 타결 배경을 분석했다.

    이번 무분규 타결은 회사 전체의 성장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28일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을 내비치며 노사관계 변화로 주가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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