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사 '배타적 사용권' 확보 경쟁 '치열'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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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08 18:15:34

    최근 보험사들의 '배타적 사용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배타적사용권이란 일정 기간 다른 보험사들이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독점 판매 권한을 부여하는 특허권이다.

    각 보험사들이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가입자 포화 등 위기를 맞은 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홍보 효과를 얻기 위해서인데, 신청건수는 올해 들어서만 18건을 기록, 지난해 22건에 근접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은 전날 어린이, 청소년 생활위험을 집중 보장하는 ‘하나 슬기로운 자녀생활보험’이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소액단기보험 시장에서 배타적사용권이 부여된 것은 1년 5개월 만이다. 하나손보 측은 이 상품에 대해 "기존 보험에서는 보장하지 않았던 아동학대피해(친족제외) 민사소송 변호사선임비와 치료비 보장 등을 업계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가해자 유형이나 행위가 아닌 아동의 피해 사실과 대책에 집중했다는 점을 우수하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하나 슬기로운 자녀생활보험’은 1년 보험료 1~2만원대 수준(미취학아동 및 초등학생 기준)으로 모바일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별도 증빙서류 없이 3분 이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하나손보 측은 아동학대피해뿐만 아니라 학교폭력피해, 어린이 교통사고피해, 자녀배상책임 등을 집중 보장하는 ‘하나 슬기로운 자녀생활보험’은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현대해상

    같은날 현대해상은 어린이 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에 추가된 고위험산모질환과 고위험신생아 보장에 대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는 다발성 소아암, 8대 장애, 양성뇌종양 같은 어린이 중증질환, 배상책임, 시력교정, 수족구와 아토피 등 자녀 생애주기에 따른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으로, 배타적 사용권이 인정된 부분은 전치태반 등 고위험산모질환과 임신 31주 이내 조산에 따른 고위험신생아 보장 항목이다.

    한화손해보험이 신규 출시한 ‘무배당 LIFEPLUS 더건강 더실속 건강보험’의 보험료 책정 할인율 14종이 배타적사용권을 지난달 획득했다.

    한화손보 측은 이에 대해 "병력이 없는 고객이 보험료를 할인 받으려면 필요했던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여 건강한 고객에게 편리하고 실용성 있는 보험혜택을 준다는 점에서 독창성과 진보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보에 따르면 지금까지 건강한 고객이 보험료를 할인 받기 위해서는 건강검진 결과서를 제출하거나 가입 후에도 지속적으로 건강체크를 받는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노출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오히려 병력이 있는 고객이 간편고지로 쉽게 보험을 가입하는 반전 상황도 발생했다.

    한화손해보험은 건강한 고객이 겪게 되는 불합리함을 개선하고자 지난 1년간 약 155만명의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했고, 가입시점 알릴 사항에 2가지 사항(최근10년이내 입원/수술여부, 3대질병 진단여부)을 추가해 고지하면 보험료를 최대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보험료 할인 외에도 업계최초로 건강검진 결과 고혈압 및 당뇨병 질환의심 소견이 나온 고객에 대하여 추가검진을 위한 건강검진권(50만원) 또는 고혈압 및 당뇨병 건강관리비(10만원) 등을 지급하는 특약을 신설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상해나 질병으로 입원치료를 받을 경우 특약을 통해 최대 180일까지 간병인을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상해/질병 입원/수술비, 암/뇌/심 진단/입원/수술/통원비 등과 같은 인기담보는 물론, 특정항암 호르몬 약물허가 치료비, 항암 양성자 방사선 치료비와 같은 새로운 암 치료기법의 담보를 신설하는 등 보장을 강화했다.

    이에 대해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계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배타적 사용권 획득은 의미가 깊다” 며 “합리적인 개인 맞춤형 신상품 개발을 통해 앞으로 신규시장을 창출하고, 장기적인 보험산업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자료 등에 따르면 이달 7일 현재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보험사는 생명보험이 5건, 손해보험사가 13건, 총 18건으로 집계됐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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