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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TF구성 등...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경쟁’ 본격화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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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6-07 18:48:18

    © 연합뉴스

    중·저신용자 대출 시장을 두고 올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고,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정식 허가를 앞둔 제3인터넷은행 ‘토스뱅크’도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 Daniel)는 지난 3일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전사 역량을 우선 배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TF장은 카카오뱅크의 경영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광옥 부대표가 맡고, 이형주 비즈니스책임자(CBO), 고정희 서비스책임자(CSO), 김석 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비롯해 관련 부서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인하 및 최대 7,000만원으로 대출한도 확대 등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0년말 기준 1조 4,380억원이었던 중‧저신용 고객의 무보증 신용대출 대출 금액(잔액 기준)을 올해 말까지 3조 1,982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순증 목표는 1조 7,602억원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의 김광옥 TF장(부대표)은 “올해 카카오뱅크의 최우선 경영 혁신 과제인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확대를 위해서는 전사적인 역량을 더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TF 구성 배경을 설명하며 “관련 상품‧서비스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대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대고객 홍보‧프로모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은행들은 최근 중·저신용층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3년 말까지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금융위가 발표한 '인터넷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 계획'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작년 말 10.2% 불과했던 중·저신용자 비중을 2023년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증자가 완료되는 2022년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2023년까지 32%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는 영업 첫해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설정하고 4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해당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중 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평점 하위 50%)인 중·저신용자 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금융위는 이 같은 중·저신용자 차주가 2천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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