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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차 비트코인 결제허용 돌연 중단…주요 가상화폐 일제히 급락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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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13 09:23:59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이하 사진= 연합뉴스

    [베타뉴스=우예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구매 결제 허용을 중단하겠다고 돌연 선언했다.

    로이터는 일론 머스크 CEO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로 비트코인 결재 서비스를 중단한다”면서 입장을 뒤집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머스크 트윗 이후 7%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구입했으며, 자동차 구입비용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약 20% 폭등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구입한 비트코인은 매각하지 않을 계획이며, 비트코인의 거래에 따른 에너지 소비의 1% 수준의 다른 가상화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는 고사양 컴퓨터가 복잡한 수학 퍼즐을 풀기 위해 다른 기계와 경쟁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이 과정은 화석 연료로 생성된 전기에 의존하게 된다. 비트코인 채굴에는 2019년 네덜란드와 같은 양의 에너지를 매년 소비하는 것으로 캠브리지대학과 국제 에너지 기구의 최근 데이터는 나타내고 있다.

    머스크는 “가상화폐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은 아이디어이며 미래가 유망하지만, 현재로서는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수백만 명의 직원과 컴퓨터가 설치된 사무실이 필요한 기존 금융 시스템 역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 비트코인(우측 하단), 이더리움(가운데), 리플(우측 상단), 카르다노(좌측 상단) 모형

    한편,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휘청거렸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는 일제히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만달러 선이 무너졌고, 15% 이상 급락한 4만6887.24달러로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10.80% 하락한 3599.46달러를, 도지코인은 22.47% 폭락해 0.36달러로 내려왔다.

    13일 오전 한국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6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6076만원이다.

    24시간 전보다 약 13% 내린 수준으로, 6700만원대였던 가격이 머스크 발언이 알려지자 오전 7시 이후 급락했다.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6201만원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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