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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투자로'…LG화학 ESG유망기업 육성 펀드에 1500억 투자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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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12 09:54:32

    ▲ 여의도 LG트윈타워.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낸 LG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유망기업에 1,5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사모펀드 운영사 IMM크레딧솔루션이 운영하는 KBE(Korea Battery&ESG) 펀드의 핵심 투자자(Anchor Limited Partner)로 1,500억원을 출자한다고 11일 밝혔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E Fund는 4,000억원 이상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ESG 산업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통해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당 펀드가 우선 투자를 검토하는 주요 영역은 양극재·음극재 제조, 배터리용 주요 금속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폐플라스틱 등 고분자 제품 재활용,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 등을 포함한 친환경 산업 소재 분야다.

    업계에서는 이번 LG화학의 투자가 1분기 좋은 실적을 낸 덕분이며 다가오는 친환경 사업을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다.

    LG화학은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해 양극재 등 전지소재, 바이오 플라스틱과 같은 지속가능솔루션, 경량화·전장화 등 이모빌리티 소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육성중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로,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화학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제품과 탄소중립 기술 등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분야 연구 개발 인력을 올해 100여 명 규모로 채용한다. LG화학은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바이오 원료 기반의 PO(폴리올레핀), SAP(고흡수성수지), ABS(고부가합성수지) 등은 올 하반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투자는 LG화학이 국내 유망한 중소-중견 기업들과 함께 ESG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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