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서울시 수돗물도 동네 차별?.. 노후관 문제 등 낙후 지역은 물 마시기도 불안"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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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10-18 21:09:11

    ▲ ©권영세 의원실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권영세 의원(국민의힘·서울 용산)이 서울시의 수돗물 정책을 비판하며 "노후관 교체, 노후 계량기 교체, 주기적인 관 세척을 통해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물 복지를 확보하고 수도꼭지로 새는 세금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의원이 18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 수돗물 관련 민원은 끊이지 않아 2016년(5,055건)이후, 2017년(4,945건), 2018년(4,621건) 잠시 주춤했던 서울 수질 민원이 ‘깔따구 사태’(2019.5월 말) 이후 대폭 증가해 2020년 9월 말 현재 3,984건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 의원에 따르면 서울 8개의 수도사업소 중에서 특히,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북구를 관할하는 중부는 타 사업소에 비해 누수 발생 건수가 많았다. 중부의 경우, 구릉지역이 많아 가압급수 시설(가압장 18개소, 증압장 25개소)이 8개 사업소 중 가장 많음. 또한 4대문 안 문화재 지역, 구도심 상업지구, 전통시장(남대문, 광장, 방산, 중부, 동대문 등)등의 정비 취약지역이 많아 상수도관 정비 및 누수탐지 추진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권 의원은 전했다. .

    권 의원은 "1년에 8000건 이상의 수돗물 누수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막지 않으면 누수로 인한 수돗물의 손실은 물론이고 누수가 발생하는 부위로 외부물질이 유입되어 오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전체 수도관의 22.7%가 30년 이상된 낡은 수도관으로 각 가정으로 연결된 배수관의 경우 24.8%가 30년 이상된 낡은 수도관으로 늘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년간 관 세척 현황을 보면 배수관 기준으로는 7.3%, 전체 관 기준으로는 5.2%에 불과해 95%가 세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30년도 넘은 급수관이 아직도 13.02% 차지하며 동대문구(36.19%), 성북구(38.32%)는 급수관의 1/3이 30년 이상이 된 낡은 노후관으로 나타났다.

    2021년 개정된 수도법 시행으로 5년마다 수도관을 세척해야 하는데 상수관망 유지관리 업무기준(고시) 10년이내 시행으로 조정 중에 있으며 현재 서울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권 의원은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누구는 오늘 생산된 물, 누구는 어제 생산된 물을 마시는 서울시가 됐다"며 "기자촌 일부지역은 70시간, 응암동 62시간, 성북동은 61시간, 진관동 60시간 전의 물을 마시는 등 정수장에서 먼 곳의 주민들은 이틀 전에 생산된 물을 마시고 있다"고 질타했다.

    즉 염소잔류시간인 48시간을 초과하는 곳이 다수 존재해 서울시민 모두가 똑같은 양질의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버려지는 물로 낭비되는 세금이 많다"며 "2019년 서울시 수돗물 총생산량은 11억 5,701만톤 이며, 누수총량은 2,028만톤(114억원), 계량기 불감수량은 2,661만톤(151억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9년 한해 돈을 받지 못하고 흘려보낸 수돗물량 4,456만톤(265억원), 23만 용산구민이 66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돗물이 낭비되고 있으며 2019년 기준으로 4.9%는 수도요금을 징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권영세 의원은 "현재와 같이 대형 정수장에서 원거리로 공급하는 방식이 적정한지도 검토가 필요하다"며 "소형 분산형 정수방식을 통해 소비자 가까운 곳에서 정수되어 온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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