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9-26 10:30:29
화웨이 관계자는 “홍멍 2.0 테스트판을 개발자에게 제공할 것이며, 12월에는 스마트폰 전용 테스트판을 릴리스한다. 내년에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전면 업데이트해, 홍멍에 대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홍멍을 탑재한 단말기를 1년 내에 1억 대 이상, 서드 파티제 디바이스를 1억대 이상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 정부의 대 화웨이 제재 강화로 9월 14일 이후 화웨이는 반도체 조달이 어려워졌다. 이전 비축한 칩의 재고가 소진되면, 홍몽을 탑재해야 할 스마트폰 생산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
만일 스마트폰 생산이 가능해도 홍멍 보급에는 높은 장벽이 있다. 2019년 5월 미 상무부가 화웨이를 엔티티 리스트(미국의 안전보장 및 외교정책 상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된 기업 등의 목록으로 사실상 수입금지 대상)에 등재하면서 화웨이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용으로 제공하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를 신형 스마트폰에 탑재할 수 없게 되었다.
구글 모바일 서비스는 검색, 맵, 유튜브 등 구글 앱과 OS와 앱을 연계하는 API를 종합한 것이다. 이것이 부재하다면 안드로이드용 앱 스토어 구글 플레이의 이용도 불가능하다. 화웨이는 지난해 여름 이후 신제품에 이 서비스를 대체할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HMS)를 탑재했지만, 해외시장에서 고객 이탈을 막지는 못했다.
자체 OS 홍멍도 앱 전달에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홍멍이 성공하려면 성능 개선이 선결되어야 한다. 화웨이 모바일 서비스 앱 스토어에는 이미 9만6000개의 앱을 전송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에는 300만개 이상의 앱이 서비스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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