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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에 흔들리는 반도체 설계업체 Arm…엔비디아에 매각되나?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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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8-07 09:36:50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 로고 ©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플랫폼 기업 Arm이 흔들리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실적 악화에 따른 자산 매각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 또 다른 하나는 Arm 중국법인에서 일어난 내분이다.

    SBG의 2020년 3월 연결 최종 손익은 1조4381억엔(약 16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손정의 회장 겸 사장이 진행한 IT 벤처 투자 실패의 결과로서 Arm의 매각도 그 영향을 받은 것이다. Arm의 매각에 대해 최초 보도한 것은 월스트리저널이다.

    이후 SBG는 애플에 Arm의 매각을 타진 중이지만, 협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애플은 2006년부터 Arm 아키텍처 라이선스를 제공받아, 아이폰을 포함한 애플 제품용 저소비전력 칩을 설계해 왔다. 2020년 6월 개최된 WWDC 2020에서는 맥(Mac)에도 Arm 기반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SBG는 2016년 Arm을 3조3000억엔(약 3조 345억원)이라는 거액에 인수했는데 매각 희망 가격은 이를 크게 웃돌 전망이어서 물망에 오르는 기업은 지극히 한정적이다. 8월 들어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와의 교섭 보도가 있었고, 몇 주내 합의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엔비디아는 Arm에게 하나의 고객에 불과하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면 Arm의 중립성은 흔들릴 수 있다. Arm 고객 중에는 엔비디아의 경쟁사도 있기 때문에 거래가 끊길 위험도 있다.

    또 하나의 문제로 부상한 것은 Arm 중국 법인의 내분이다. 6월초 Arm은 중국법인 Arm 차아나의 알렌 우(Allen Wu) 최고경영책임자(CEO)를 직원 규칙 위반을 이유로 해임하고 후임으로 2명의 CEO를 임명했다.

    알렌 우는 이 조치가 합법적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퇴임을 거부했다. 또한 Arm 차이나 직원 다수가 알렌 우의 연임을 지지하면서 본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직원들은 합작회사가 하루빨리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개입해 달라고 호소 중이다. Arm 차이나는 중국 정부계 펀드가 주식 중 51%, Arm이 지분 49%를 보유한 합작 기업으로서 이런 사태에 빠진 것은 중국 정부의 입김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중국 정부가 나서면 미국 정부도 액션을 취하게 될 것이다. 또한 Arm이 엔비디아라는 미국 기업에 인수되면 미 정부는 Arm에 대해서 일부 혹은 모든 중국 기업과의 거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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