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인국공 새 로고는 침몰하는 일본과 한반도기 담은 주술적 상징?... “'최순실' 농단 전철 밟을까 우려”


  • 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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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18 05:12:27

    ▲ 한반도기(왼쪽)과 네모 표시된 한반도기를 가운데 두고 중국과 침몰하는 일본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공항공사의 새 로고©두산백과 및 SNS캡처

    [베타뉴스=유주영 기자]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새로 검토하고 있는 로고가 '한반도기'와 침몰하는 일본을 형상화한 주술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전문평론가는 18일 한 채널을 통해 "(인국공의 새 로고가) 가운데 한반도기를 놓고 양쪽으로 중국과 일본을 배치한 가운데 일본이 침몰하는 모양새를 그린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는 기존의 대다수 네티즌들이 인국공 새 로고가 중국항공사인 '에어차이나'의 것을 베꼈다며 비난한 것과는 다른 맥락의 분석이다.

    이 전문가는 본지에 "인국공이 이런 주술적인 의미를 담은 것으로 의심되는 로고를 왜 내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국공이 의도를 했든 안했든 엠블럼은 의도와 상관없이 그렇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엠블럼을 보면 미신적 주술에 좌지우지돼 파국을 맞은 전임 박근혜 정부의 패착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된다"고 털어놨다.

    최근 유출된 인국공의 새로운 로고로 예상되는 디자인은 예산 낭비, 외국항공사 로고 베끼기 및 사장 측근 특혜 등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본지 기사 <CI 변경 '논란' 인국공.."로고 유출은 사내 불만 직원들의 왜곡" 참조>

    그는 '한반도기'의 의미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반도기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를 나타내며 일본을 꺾고 한반도는 한반도기 아래 하나되는 것이 문 정부의 지향점이라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통합을 지속적으로 천명해 왔다. 태극기가 아닌 '한반도기'는 남한과 북한을 하나에 담은 제 3의 상징으로 평창올림픽 등에서도 쓰였다. 한반도기는 흰 바탕에 하늘색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이 엠블럼에서는 흰 바탕을 썼지만 정작 한반도기는 하늘색과 비슷한 계통의 파란색을으로 했다. 파란색은 여당의 대표성을 나타내기도 하는 색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런 상징이 왜 인국공 로고에 들어가 있느냐다.

    이 전문가는 "인국공이 주체적으로 이러한 주술적 의미가 담긴 로고를 만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또 청와대가 이런 (문 정부 국정 국정 기조를 담은) 엠블럼을 만들라고 인국공에게 시켰을 것이라도 생각되지 않는다"며 인국공의 의도성을 부인했다.

    그는 "청와대 주변에 이러한 근거 없는 주술적 엠블렘을 만들어 대통령의 총기를 흐리고 헛된 아부를 하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라고 귀띔했다.

    이 전문가는 이른바 '간신들의 발호'가 청와대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세력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박근혜 정부가 최순실 무리에 의한 국정농단이라는 비극을 맞은 것처럼 문 정부 주변에도 이런 '간신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우려했다.


    베타뉴스 유주영 기자 (boa@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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