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임직원 휴가 자유롭게” 주요 그룹 적극 사용 독려...코로나19 우려 기간은 분산

  • 정순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0-07-14 19:51:2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자회사인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 오른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회동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연합뉴스

    일부 총수들은 휴가 반납 코로나19 위기 방안 구상할 것으로 알려져

    [베타뉴스=정순애 기자]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인한 휴가 분산 조치 권고에 따라 주요 대기업 임직원 등은 오는 9월까지 휴가를 연장하는 분위기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20여개 계열사 직원 20여만명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운영 가이드'를 마련하고 올 여름 휴가는 사무직뿐 아니라 제조직까지 전 직원에게 7월∼9월에 분산해 갈 것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연구소의 경우 여름 휴가 사용 가능 기간을 7월부터 10월까지로 1개월 연장했으며 현대·기아차의 생산공장 휴가는 8월 3일∼7일로 정했다.

    SK그룹은 2주 이상 휴가를 가도록 하는 '빅 브레이크(Big Break)'를 장려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현장 근무자들의 올 여름 휴가는 8월 3일∼14일까지 2주가 주어졌다. 여름휴가는 9일이며 하루는 개인 연월차를 사용토록 했다.

    롯데그룹은 개인 연차 3일에 회사에서 주는 이틀을 더해 총 5일씩 연 2회 휴가를 장려하고 있으며 회사에서 주는 이틀은 개인 연차에 포함되지 않는다.

    LG그룹은 개인이 희망하는 대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상시 휴가제'를 적극 권장, 포스코 직원들과 신세계그룹 직원들은 별도 지침 없이 자유롭게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달리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올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 재판 등이 임박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별도의 여름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부회장을 제외한 다른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휴가를 가더라도 대부분 국내에 머물거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후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그룹을 이끄는 이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 검찰의 기소나 불기소 판단이 임박한 상태여서 경영 차질을 걱정하는 상황에 직면 특별한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7월 초부터 엿새동안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로 일본 출장을 다녀온 후 반도체 소재 수급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 별도의 여름 휴가 없이 보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자택에서 경영 현안들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가 국내에서 선방한 것과 달리 코로나19로 수요 급감 등 해외 자동차 시장의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어 하반기 주요 지역 판매 회복방안이나 전기차 및 수소차 등 미래 차 시장 선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 등을 구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30년쯤 회사를 다녔지만 지금처럼 불확실한 경영환경은 처음"이라며 위기 상황을 강조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 여름 휴가 일정을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 혁신(딥체인지)의 집중 탐색 시간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휴가기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시간을 할애할 것이란 전언이다.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맞게 될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그룹이 나갈 방향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기업 총수들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도 특별한 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대 총수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라고 당부"하고 있어 며칠간의 여름 휴가를 다녀올 것으로 전해졌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e-mail
  •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