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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전직원에 ‘틱톡 삭제하라’ 문자 오발송…정정 메일 발송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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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7-13 10:03:40

    ▲아마존 로고 ©연합뉴스

    아마존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인기 소셜 앱 틱톡(TikTok)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하도록 지시하는 메일을 직원 대상으로 발송했다. 아마존 홍보 담당자는 몇 시간 후 메일 잘못이 발신되었다고 인정했지만 자세한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아마존의 IT 서비스 부서가 직원에게 발송한 이메일에는 “틱톡에 보안상 리스크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구체적 설명은 없었다. 직원들은 업무용 메일에 대한 모바일 접속을 유지하려면 앱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아마존 홍보 담당자는 10일 오후 이번 메일 발송은 모두 착오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짧은 성명을 내고, 틱톡에 관한 이메일을 파기하라는 메일을 직원에게 발송했다.

    아마존이 직원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려 했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 다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 중인 틱톡을 중국 정부가 첩보활동에 이용 중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중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6월말, 국가 안전 보장상의 문제를 이유로 틱톡 등 다수의 중국산 앱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과 호주도 정부 차원에서 틱톡의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이다. 중국 정부는 첩보 활동에 대한 우려를 반박 중이다.

    틱톡 홍보 담당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 10일 오전, “유저의 보안은 틱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우리는 유저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에 대한 보안 상 우려는 이전에도 제기되어 왔다. 지난 12월 미 해군이 사이버 보안 상 우려를 이유로 정부가 지급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틱톡의 사용을 금지했다. 또 3월 미 상원의원이 정부 직원의 디바이스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법안의 공동 제출자 중 한 명인 조쉬 하울리 미 상원의원은 3월 성명을 내고 “틱톡은 백그라운드에서 앱을 실행하는 동안 발신 메시지, 공유 이미지, 키 스트로크, 위치 정보 등의 유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다수의 보안 전문가들은 틱톡이 페이스북과 구글맵, 인스타그램 등과 비슷한 수준의 활동을 전개할 뿐이라고 평가한다.

    프랑스 보안연구자 밥티스트 로버트(Baptiste Robert)는 틱톡 앱을 분석한 후, 일정 량의 데이터를 단말기에서 확보한 것은 프라이버시 상 문제가 있지만, 앱의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평가했을 때 이상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모바일 보안업체 가디언은 “5월부터 틱톡을 철저히 조사 중이지만, 틱톡을 바로 중단해야 할 특별한 활동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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