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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고3 확진자 감염경로 '오리무중'···집단감염 '우려'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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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6-01 15:32:06

    ▲ 지난달 30일 부산 동래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고등학생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고3 확진자 접촉 177명 중 175명 음성...2명은 검사 받을 예정

    추가 확진자 발생하지 않았지만 2차 전파 가능성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시 보건당국, 58명 자가격리 조치...나머지 119명에 대해선 능동감시 중

    감염경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서 추가적인 역학조사 방법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부산시가 지난달 29일 부산 금정구 내성고 3학년 A군(144번·18·동래구)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이 환자의 GPS 정보를 추적했지만 타 도시 여행 등 특이한 동선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1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144번 환자의 접촉자는 지난 30일 125명, 31일 160명에 이어 이날 177명(가족 3명, 친구 8명, 학생·교직원 110명, PC방 등 지역사회 56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175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하지만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차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A 군은 증상을 보이기 직전과 검사 당일 여러 차례 PC방을 방문했고 마스크를 벗은 때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 보건당국은 이 학생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긴 것으로 보고 처벌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역학조사 방법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문제는 3차 등교 개학을 앞두고 있는 상태라서 시 보건당국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들 접촉자 중 58명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나머지 119명에 대해선 능동감시 중이다"고 전했다.

    시 영산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베타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144번 환자의 경우 PC방을 수차례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다. 시 보건당국에서 PC방 명부를 확보해 파악을 하고 있다"면서 "감영경로 등 역학조사는 보건당국에서 처리하는 업무라 답변을 드릴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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