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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분기 감사 의견 거절…존속 가능성마저 거론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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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5-18 10:25:09

    ▲ 지난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청에서 열린 노사민정 특별 협의체 간담회에서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왼쪽)이 경영상황을 설명하는 모습.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쌍용자동차가 회계 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 거절`진단을 받으면서 존속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정 회계법인은 쌍용차의 올해 1분기 감사 보고서에서 `감사 의견 거절`을 표명했다.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이 불확실하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쌍용차가 삼정 회계법인으로부터 이 같은 의견을 받은 것은 지난 2009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감사 의견 거절에는 쌍용차의 최근 경영 상황 악화가 주요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쌍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손실(278억원), 당기순손실(261억원)이 각각 3.5배, 7배 증가했고 매출(9,332억원)은 30% 이상 감소했다. 올 1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해외부품 수급 차질이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마한드라그룹의 투자 불투명성을 주요 원인으로 본다.

    이미 쌍용차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5,000억정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회사측에서는 성과급 반납 등을 통해 1,000억원의 비용을 아끼고, 남은 4,000억원 정도는 마힌드라그룹이 2,300억원을 지원할테니 산업은행에서 나머지 1,7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 1월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대한민국에 방문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 투자 계획을 약속하고, 2월 인도 현지에서도 쌍용차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당시 산은은 쌍용차 지원에 대해 소극적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에 대한 투자 중단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 사업운영 영속성 지원을 위해 400억원의 신규자금을 약속했다. 이례적인 것은 기존에 마힌드라 그룹이 발표를 할 때 자신의 계열사를 통해서 메세지를 전달하는 데, 쌍용차에 대한 투자 중단에 대해서는 쌍용차에 전혀 언급하지 않고 바로 발표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마힌드라 그룹의 지원 없이는 쌍용차의 재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쌍용차의 경우 ▲현재 신차가 많이 없는 상황 ▲2021년까지는 전기차를 출시해야 유럽에서 영업이 가능한데 개발비가 없는 것 ▲마힌드라 그룹이 약속한 400억원으로 쌍용차 경영진의 새투자자 모색을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손을 떼겠다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결국,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정부의 지원 등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쌍용차의 생존 위기는 계속될 거란 전망이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쌍용차의 차입금은 2,540억원에 이른다. 산업은행에서만 약 1,900억원을 빌렸다. 이 중 운영자금 200억원, 시설자금 700억원 등 총 900억원은 오는 7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2개월 뒤 당장 산업은행이 900억원을 유예해주지 않을 경우 부도를 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신차 출시 및 무이자 할인 프로모션으로 생존을 모색하는 쌍용차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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