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번째 5세대(5G) 지원 단말기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 12의 출시 시기가 올해 9월에서 2021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올해 가을 출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5월 정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중국 부품공급업체와 협력해 3월 초부터 신형 아이폰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작업은 현지 테스트가 필요한데 입국 제한 때문에 연기된 상황이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은 부품공급업체들에게 2~3개월 가량 양산시기를 늦추라고 지시했다는 풍문도 있었지만, 대만 PCB 제조사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올해 초 부품공급업체에게 2020년 4종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최대 1억대의 생산 준비를 갖추도록 요청했었다.

애플이 서두른다면 올해 가을 아이폰 12 출시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애플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대폭 낮아진 것이다. 아이폰 매출 중 50% 이상을 올리고 있는 미국과 유럽 시장 침체은 침체되어 있다.

아이폰 12 출시시기는 미국, 유럽, 일본, 한국, 중국 등 전 세계 수많은 애플 부품공급업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 분명하다. 애플로서는 올해 말까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대 중이지만 현재는 미지수다.

향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아이폰 12의 출시 시기는 미궁에 빠진 모양새다. 특히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경쟁사는 1년 전부터 5G 단말기를 출시했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최초의 5G 아이폰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안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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