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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자사주 190억 어치 매입…주가폭락 방지 나서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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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3-24 10:50:01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190억원 어치를 매입한 사실이 23일 확인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날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19일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 13만9,000주, 현대모비스 7만2,552주를 각각 95억1,200만원, 94억8,900만원에 사들였다.

    이번 정 수석부회장의 주식매매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 `첨단 항공 모빌리티`로 대변되는 미래 기업가치 향상 및 주주가치 제고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번 조치에 대해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현재 주가는 본질가치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배구조와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식 매매에는 현대차그룹 임원들도 동참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1,291주, 서보신 사장은 4,200주를 사들였다. 이 사장은 "임직원 안전 확보와 경영위기 대응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겠다. 어느덧 찾아온 봄처럼 ‘위기극복’ 그리고 이를 통한 현대차 ‘성장’이라는 봄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4일 종가 기준 6만8,900원, 현대모비스는 13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7일 주가 가격이 각각 13만 5,500원, 23만 9,0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사이 거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번 정 수석부회장의 주식 매입으로 `책임 경영`을 강조했던 현대차 그룹의 신뢰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우선 부품 공급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국내 공장을 중심으로 특근 재개 등을 통해 팰리세이드, GV80 등 인기 차종의 생산량 만회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신차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한편 GV80, G80를 시작으로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풀라인업을 갖추기로 했다.

    올해 1~2월 역대 최대 판매실적을 거두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미국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베뉴 등 SUV 라인업 강화로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판매믹스 개선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원가구조도 과감하고 근본적으로 혁신하기로 했다. 권역별 라인업 최적화 및 파워트레인 효율화를 가속화해 복잡성을 줄이고, 아키텍처 기반 설계 혁신 및 표준화, 공용화 확대를 통해 재료비 및 투자비도 대폭 절감할 방침이다.

    또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실행도 본격화한다.

    전동화 시장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구동 부품의 경쟁력 기반을 강화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금년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앱티브(APTIV) 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레벨 4~5 수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이 모두 실행되면 현대차는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과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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