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터넷 접속 트래픽이 2017년 이후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경제 제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인터넷을 활용한 해킹 및 금융 사기 등을 시도하는 빈도가 늘었기 때문이다.미국 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쳐(Recorded Future)에 따르면 북한은 최소 35개국의 금융 기관이나 가상화폐거래소를 해킹해 최대 2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2019년 5월 이후 북한 내 IP 주소에서 가상 화폐 모네로의 채굴량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도 확인되었다. 북한은 가상화폐의 익명성을 이용해 은밀하게 부를 축적하고 있다.ⓒPixabay최근 북한은 정부 직영의 보험사 4곳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보험금 사기 수법에 힘을 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번 보고서의 내용은 미국 사이버보안센터 NCSC가 이전 지적했던 내용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NCSC는 북한을 미국의 최대 위협으로 지목한 바 있다.레코디드 퓨쳐에 따르면 “2019년 자료를 보면 북한의 엘리트 집단은 인터넷을 취미에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고도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다른 나라의 네트워크에 침입해 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북한은 러시아 트랜스텔레콤의 인프라를 통해 인터넷에 주로 접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자체 설치한 메일 서버와 FTP 서버, DNS 네임 서버도 인터넷 연결에 이용 중이다. 게다가 외부 DNS를 해킹해 독자적인 VPN을 구축해 활용하기도 한다.북한은 2014년 소니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2017년 전 세계 은행을 타깃으로 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의 주범으로 지목됐다.북한은 경제 제재 회프 수단으로 인터넷을 적극 이용 중이며, 향후 베네수엘라, 이란, 시리아 등도 북한을 모방할 수 있어 우려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