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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중 1명 '불법 사금융' 이용…고령층·취약계층 늘어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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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10 10:43:03

    ▲금융감독원 ©이승주 기자

    [베타뉴스=이승주 기자] 지난해 성인 100중 1명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출 상환 능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의 이용 비율이 늘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불법 사금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통해 조사했다.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성인 인구(4,100만명)의 1%인 41만여명은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법정 최고금리는 연 24.0%며 불법 사금융은 평균 26.1%였다. 불법 사금융 이용 잔액 규모는 7조1,000억원으로 1년 전(6조8,0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 대출(가계 신용 기준 1535조원)의 0.46%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51.9%, 여성이 48.1%로 여성 비율이 2017년(37.5%)보다 10.6%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41.1%로 가장 높았고, 2017년(26.8%)에 비해 14.3%포인트 급증했다. 직업별로는 생산직(29.5%), 자영업(27.2%), 가정주부(22.9%) 순이었고 가정주부 비율은 전년(12.7%)보다 10.2%포인트 급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령층은 은퇴 이후에도 의료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단기적인 금전 수요가 계속 있을 가능성이 크고, 가정주부의 경우 남편이 실직하거나 교육 문제 등으로 일시적으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자 소득별로는 월 소득이 200만~300만원인 사람이 27.3%로 가장 높았다. 다만, 월 소득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 이용 비중도 13.1%로 집계됐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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