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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15년만의 아파트 신규분양 무산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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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03 11:00:16

    - 2008년 이후 신축 아파트 전무…재건축 사업진행도 불투명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여의도에서 15년 만에 추진됐던 일반 아파트 분양이 무산됐다. 

    이번 분양 무산으로 여의도 지역의 주택 노후화 문제도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여의도는 지난 2004년 여의도자이 이후 15년간 새아파트 분양이 없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2000년 이후 여의도에서 선분양 후 준공된 아파트는 여의도자이(2008년 준공)를 비롯해 롯데캐슬아이비(2005년), 롯데캐슬엠파이어(2005년), 여의도금호리첸시아(2003년), 대우트럼프월드II(2003년) 등 총 7단지, 2277가구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2010년 이후에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없었다.

    이들 단지를 제외하면 시범아파트(1971년), 삼부아파트(1975년) 등 70년대 준공된 재건축 아파트들이 여의도 주택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 여의도 MBC 부지에 들어서는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연합뉴스

    압구정·대치·여의도 등 주요 지역의 재건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서울시 상황을 고려하면 재건축 단지들의 정비사업 진행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현재로선 낮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19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이석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재개발·재건축 계획 관련 질의에 “워낙 예민한 지역들”이라며 “재건축·재개발을 진행하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시가 입장을 선회해 재건축 아파트의 정비사업 진행이 빨라진다고 해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 등 다른 규제가 여전한 점을 감안하면 2023년 이전까지 뚜렷한 분양 일정이 잡힐 공산도 크지 않다.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의 한 소유주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재건축을 하지말자는 게 이곳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아파트를 제외한 여의도 일대 개발 작업은 활기를 띠고 있다.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여의도 파크원(333m)은 63빌딩(249m)과 IFC(284m)를 넘어 이 지역의 새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준공되는 여의도 우체국(157m) 빌딩과 2023년 완공이 계획된 사학연금 서울회관 재건축 빌딩(220m) 등도 주목받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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