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세계 주요 기업 3분기 순익, 8% 감소...제조업 부진 원인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11-18 11:53:35

    © 연합뉴스

    경기 침체, 제조업 부진으로 전세계 주요 기업의 실적이 4분기 연속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전 세계 약 1만 8,000개사의 2019년 3분기(7~9월)의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금융정보 서비스 퀵(QUICK) 팩트세트(15일 현재)의 집계 결과인데, 전 세계 기업의 실적은 중국 경기 둔화가 뚜렷해진 지난 2018년 4분기(10~12월) 이익이 감소한 이후 4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분기의 감소폭은 2분기(4~6월)보다 약 3%포인트 더 늘었다.

    지역 별로는 미국, 유럽, 아시아(중국 제외) 일본 등 4개 지역 기업의 이익이 크게 줄었고 감소폭도 전분기보다 확대됐다. 가장 부진했던 건 제조업이었다. 자동차는 12% 감소하며 6분기 연속 전분기 감소세를 이어갔고, 전기 역시 19% 줄었다.

    자동차와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데다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기업 심리가 악화하면서 설비 투자가 저조했던 점, 여기에 저유가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포드 자동차는 중국 판매 부진 탓에 이 기간 순이익이 57%나 줄었다. 짐 해켓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중요한 시장. 성장률 회복을 위해 철저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순이익이 크게 줄었는데 스마트폰 수요 둔화와 반도체 매출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IT 등 비(非) 제조업 분야는 3분기 동안 호실적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순이익은 인터넷 광고 사업 호조로 19% 증가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주당 순이익이 1.38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팩트셋 집계 기준)인 1.24달러를 웃돌았다.

    또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실적 역시 바닥을 찍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반도체 대기업 10개사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줄었지만, 전분기보다는 다소 회복됐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데이터센터 투자나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의 상용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또 퀵 팩트세트의 애널리스트 예상을 인용해 전 세계 기업들의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 제조업 외에 반도체와 기계, 소재 등의 산업에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101990?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