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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한중 대결 시작됐다...화웨이, 中서 메이트X 출격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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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15 11:06:45

    © 연합뉴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15일(이하 현지시간)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판매하며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테크크런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오전 10시 8분부터 화웨이 온라인 스토어에서 폴더블폰 메이트 X를 판매를 개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 폴드를 판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이다. 당시 갤럭시 폴드는 중국의 양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에서 판매 개시 직후 1차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인기를 끈 바 있다.

    폴더블폰은 아직 가격이 워낙 고가여서 일부 소비자들만 살 수 있는 제품이지만, 첨단 기술력이 총동원된 제품인 만큼 양사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이날 출시되는 메이트 X의 가격은 갤럭시 폴드보다 1,000위안(약 16만6,390원) 더 비싼 1만6,999위안(약 282만8,465원)으로 책정됐다. 당초 메이트 X는 올해 중반 즈음 발매될 예정이었지만 부품 조달 지연 등으로 발매가 이달로 연기됐다. 

    © 화웨이 홈페이지

    갤럭시 폴드가 중국에서 4세대(4G) 이동통신 전용 상품으로 나온 것과 달리 메이트 X는 5G 전용 제품으로 출시됐다.

    다만 메이트 X는 정식 계약 버전이 아닌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깔아 유럽 등 해외 시장에는 팔지 못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 탓에 안드로이드 정식 버전을 지원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 X의 대결은 당분간 중국 시장에서만 펼쳐질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접은 상태에서 6.6인치이지만, 펼치면 두 디스플레이가 연결돼 8인치 화면으로 쓸 수 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달 23일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전날까지 2억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8년 전체 출하량(2억600만대) 수준을 약 10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외신들은 미 정부의 제재 하에서도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정식 버전 지원이 보장되어 있지 않아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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